심장마비로 쓰러진 직원 주머니 털어간 男손님 '헉'

한 남성 손님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직원을 돕는 척하며 금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포틀랜드의 한 주류 매장에서 직원 A씨가 근무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때 함께 근무하던 직원과 손님들이 다가와 A씨를 돕기 시작했다.

ⓒ폭스뉴스 영상 갈무리

그러나 손님 B씨는 A씨의 상태를 확인하는 척 다가오더니 그의 바지를 더듬어 지갑을 훔쳤다. 또 다른 직원이 그를 구급차로 옮기기 전 가방을 챙기라고 외치는 동안 B씨는 매장의 뒤편으로 달려가 금품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B씨는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잔돈 금고에서 현금 800달러(한화 118만원)를 찾아 바지 속에 숨긴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매장 매니저는 "다음 날 잔돈을 가지러 갔다가 은행 봉투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며 "CCTV를 확인한 뒤에야 우리가 사건 도중 도둑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B씨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일주일 후 사망했다. 그의 누나는 "영상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던 제 동생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