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男, 알고도 성관계 반복 또 반복…속옷까지 팔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19 23:51  수정 2025.11.19 23:51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을 알고서도 성관계를 즐겨온 20대 태국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Kaojorleuk 갈무리

19일(현지시간) 태국 더 타이거 등에 따르면 사라부리주 출신 29세 남성 조(Joe)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고의로 HIV를 전파하고, 마약을 매개로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익명의 제보자 A씨가 전날 여러 언론사에 직접 연락해 "조가 법적 처벌을 받길 원한다"고 폭로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동생은 조와 교제하던 중 조가 숨겨둔 약을 발견하면서 그가 HIV 양성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는 "A씨 남동생이 먼저 묻지 않았기 때문에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동생은 지난 9월 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조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는 "내 상태를 누군가에게 말하면 너한테 해를 가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A씨에 따르면 조는 콘깬에서 유학할 당시 HIV에 걸렸다. 조는 마약을 투약하며 피임 도구 없이 집단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조가 공중화장실에 자주 방문해 사람들을 훔쳐 보고 음란행위를 했다"며 "데이팅 앱에서는 사람들에게 성관계를 제안하고, 마약과 성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조는 사라부리뿐 아니라 콘깬·촌부리·방콕 등지에서도 성관계 파트너를 뒀으며, 성행위 외에도 체액이 묻은 자신의 속옷을 400~500밧(약 1만8000원~2만2000원)에 판매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조가 강력한 법적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다만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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