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학생·성인·교사·기관 등 162명 수상
금융취약·보이스피싱·청년 금융역량 등 다양한 주제
금감원 “우수작은 교육 콘텐츠로 적극 활용”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본원 강당에서 이찬진 금감원장과 6개 금융협회장, 수상자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금융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본원 강당에서 이찬진 금감원장과 6개 금융협회장, 수상자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금융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공모전에는 총 3709개 작품이 접수돼 2006년 공모전 시작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감원장상 25명, 교육부장관상 4명, 교육감상 37명, 금융협회장상 96명 등 총 162명(개인·팀 144명, 기관 18곳)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금융공모전은 ▲청소년 금융창작물 ▲대학생 금융콘테스트 ▲성인 금융콘테스트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교사·기관)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올해는 학교 금융교육 확산을 위해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 교사 부문이 처음 신설됐다.
청소년 글짓기 부문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은 박○설(대구 비슬초)이 수상했다. ‘돈을 의인화한 여행기’ 콘셉트로 금융의 순환 구조를 쉽게 풀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등부 김○은(경화여중)은 ‘소비에서 기부까지’라는 제목으로 용돈 관리와 기부 경험을 담았고, 고등부 전○아(서산여고)는 비수급 빈곤층 금융취약 문제를 분석하며 맞춤형 금융상품을 직접 설계해 주목받았다.
영상·포스터·만화 부문에서도 초·중·고 학생들이 각각 저축, 보이스피싱 대응, 신용개념을 주제로 우수작을 배출했다.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은 서강대·연세대 연합팀 ‘똑부러진 똑부리들’이 차지했다. 이들은 ‘금융과 경제생활’ 교과와 연계해 금융 선택과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농사게임 기반 교육 앱을 제안했다.
성인 부문에서는 정○원 씨가 재무관리 실패 경험을 토대로 청년 금융교육 확대를 제안한 글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김○근 씨는 청년 대상 금융상품을 쉽게 정리한 카드뉴스로 수상했다.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 부문에선 김○진 교사가 자유학기제 경제 시뮬레이션 수업으로 교육부장관상을, 전국은행연합회는 학년별 금융학습지 ‘핀스낵(FinSnack)’ 개발로 기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20주년을 맞이한 금융공모전 개최 이래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돼 금융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문화가 자리 잡도록 양질의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수 심사위원장(경인교대 교수)은 “출품작 수준이 매우 높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참가자들이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금융에 대한 관심과 공부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대구시교육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돈을 똑똑하게 소비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일상생활에서 금융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우수 작품을 금융교육에 활용하는 한편,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수상작을 게시해 대외 공개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