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임당장학문화재단, 카이스트에 5억원 '쾌척'…"연구환경 개선"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11.21 16:56  수정 2025.11.21 16:56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그룹

카이스트는 임당장학문화재단으로부터 5억원의 기부금을 후원받아, 대전 본원 내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의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카이스트는 이번 사업을 기념하고,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21일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은 대한민국 우주기술 발전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번 환경 개선 사업은 연구 효율성과 국민 체험 가치 모두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임당장학문화재단의 뜻깊은 후원이 카이스트의 미래 우주연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당장학문화재단은 2005년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이사장이 설립한 비영리 장학재단으로, 현재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3대에 걸쳐 교육, 문화, 예술, 체육의 진흥과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임당장학문화재단의 기부로 카이스트와 현대그룹의 특별하고 오랜 인연도 다시 세간에 조명되고 있다.현대와 카이스트의 동행은 기업이 지식 생태계 발전과 인재 육성에 참여하는 건강한 사회공헌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 위치한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은 현 회장의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국내 우주 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해 설립,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학 내 우주 연구 전담 조직이 출범될 수 있었다.


이후 현 회장 또한 연구지원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이어갔고, 연구동은 2008년 고 정몽헌 회장 5주기를 맞아 현재 이름으로 명명됐다.


‘정몽헌우리별연구동’에 자리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대학 내 우주 연구 전담 조직이다. 대한민국 우주개발 출발을 알린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차세대소형위성, 초소형군집위성 등 국내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위성 개발을 주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위성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연구동에는 약 80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첨단 소형위성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나, 엘리베이터 부재로 인한 연구장비 운반의 불편과 이동 취약계층의 접근성 부족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카이스트는 이번 기부금을 활용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연구 장비 운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방문객과 연구원들에게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008년부터 운영해 온 홍보관도 최신 디지털 전시기법을 적용해 카이스트의 우주연구 성과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국내외 학생과 일반인은 물론, 연구기관, 기업, 정부 관계자 등 매년 약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곳은 카이스트의 우주기술 발전 과정과 미래 비전을 함께 체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고(故) 정몽헌 회장께서는 과학과 우주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의 발전을 지원하셨다”며 “이번 환경 개선 사업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