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배터리 제조 같은 특수한 분야에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이 외국인으로 대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그는 배터리 제조 같은 매우 특수한 분야에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배터리 공장을 짓고 제조하기 위해선 그들(외국인 노동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이 미국인을 고용하길 원한다. 매우 미묘하고 상식적인 입장이다”며 “다만 사업 초기 단계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일할 수 있는 전문직 비자(H-1B)를 주고 그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9월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집단 구금 사태’를 겨냥한 발언이다. 당시 미국 이민 당국은 현대차와 LG에너지 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하고 수용 시설에 구금했다.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바보같이 그런 짓(한국인 구금)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들(한국인들)은 미국 노동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우리는 매우 복잡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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