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킨의 뺨을 때린 이드리사 게예. ⓒ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의 경기서 동료들간 다툼이 벌어졌다.
에버튼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세네갈)는 25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원정경기서 전반 13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게예가 동료 수비수 마이클 킨(잉글랜드)과 싸운 이유는 이렇다.
게예는 수비 도중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볼을 빼앗았고 이를 킨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킨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이를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달려와 슈팅으로 연결, 실점한 뻔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크게 화를 낸 게예는 곧바로 킨에게 달려들어 강하게 질책했고 킨 또한 함께 화를 내며 게예를 밀쳐 떨어뜨렸다. 그러자 분을 이기지 못한 게예가 킨의 뺨을 때린 것. 이 장면을 바로 앞에서 지켜본 주심은 곧바로 게예에게 레드카드를 들었다.
축구 경기 도중 선수들간의 다툼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동료들간의 싸움은 흔하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5년 4월 뉴캐슬 소속의 키어런 다이어와 리 보이어의 충돌이다. 두 선수는 경기 도중 몇 차례 대화를 하더니 곧바로 엉켜 싸움을 펼쳤다. 이를 상대팀이었던 아스톤 빌라 선수들이 말릴 정도의 격한 몸싸움이었다. 당연히 두 선수는 레드카드를 받았고, 먼저 주먹을 날린 보이어는 4경기 출전 정지 및 20만 파운드 벌금, 다이어는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두 선수가 싸운 이유는 패스를 주지 않아서였다.
이후 2008년 12월에는 스토크시티의 리카르도 풀러가 앤디 그리핀을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은 일도 있었다.
한편, 에버튼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29분 키어넌 듀스버리 홀의 선제골을 지켜 1-0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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