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동률 대한항공·KB손해보험, 선두 자리 놓고 외나무다리 맞대결
9연승 한국도로공사, 2위 페퍼저축은행 꺾고 독주 체제 구축할지 관심
선두 팀의 유일한 패배는 2위 팀 상대, 또 한 번 발목 잡을지 주목
선두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녀부에서 시즌 초반 상위권 순위 싸움을 좌우할 중요한 대결이 잇따라 펼쳐진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자리를 놓고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격돌한다. 1위 대한항공(7승 1패)과 2위 KB손해보험(6승 3패)은 나란히 승점 19를 기록 중이다.
남자부 선두 경쟁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최근 3연패로 4위로 내려앉으면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무관에 그쳤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에이스 정지석과 군에서 전역한 임동혁의 가세로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6연승으로 고공비행 중이다.
이에 맞서는 KB손해보험 역시 나경복, 임성진, 야쿱 등 막강한 삼각편대를 앞세워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여자부는 현재 9승 1패(승점 25)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7일 김천체육관에서 2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10연승 고지를 밟고, 1승을 추가할 경우 구단 최다 연승 단독 2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참고로 한국도로공사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21-22시즌에 달성했던 12연승이다.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유일한 패배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 ⓒ 한국배구연맹
대기록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창단 이후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페퍼저축은행(6승 3패·승점 16)은 현재 리그 2위에 오르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를 꺾는다면 한국도로공사의 독주체제는 더욱 공고해진다.
남녀부 모두 1, 2위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데 공교롭게도 대한항공과 한국도로공사의 올 시즌 리그서 유일한 1패가 2위 팀인 KB손해보험과 페퍼저축은행에 당한 패배다.
2위 팀들이 설욕을 벼르고 있는 선두 팀들의 발목을 다시 한 번 잡는다면 초반 순위 경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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