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올 3분기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시장 매매와 임대차 거래 모두 전분기 대비 위축됐다.
25일 부동산플래닛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3분기 서울시 빌라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매거래량은 지난 2개 분기 연속 이어온 상승세가 꺾였고 임대차 시장 또한 순수월세를 제외한 모든 전·월세 유형에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서울시 빌라 매매거래량은 8614건으로 전분기(9274건) 대비 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3조7616억원에서 3조4818억원으로 7.4% 줄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구 중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마포구(522건, 27.6%), 중랑구(447건, 13.2%), 성동구(209건, 9.4%), 광진구(598건, 8.5%), 은평구(834건, 3.1%), 동대문구(179건, 2.9%) 등 6곳이다.
반면 직전분기보다 거래량이 감소한 19개구는 용산구(246건, -30.1%), 서초구(256건, -29.7%), 중구(70건, -27.1%), 도봉구(212건, -26.9%), 노원구(99건, -2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매 시장 활성화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매물 건수 대비 거래량)은 성동구(1.62%)가 가장 높았고 동작구(1.47%), 광진구(1.35%), 마포구(1.30%), 양천구(1.19%)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플래닛
같은 기준 서울시 빌라 임대차 거래량은 3만864건으로 직전 분기(3만3141건) 대비 6.9% 하락했다. 이 중 전세 거래는 1만3875건에서 1만2559건으로 9.5% 줄었고 월세 거래는 1만9266건에서 1만8305건으로 5.0% 감소했다.
3분기에 발생한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9.3%에 달했다. 월세 유형별로는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가 5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가 34.8%, 순수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미만)가 10.9%였다.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은 순수월세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감소했다. 준전세는 6931건에서 6375건으로 8.0% 줄었고 준월세는 1만434건에서 9926건으로 4.9% 감소했다. 순수월세는 1901건에서 2004건으로 5.4% 증가해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지난 9월 기준 평균 62.9%로 집계됐다. 특히 도봉구(77.4%), 강북구(76.4%) 등 동북권과 강서구·관악구(75.2%), 구로구(73.9%), 영등포구(70.8%), 금천구(70.3%) 등 서남권에 속한 자치구들이 70%를 웃도는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43.1%)였으며 성동구(52.3%), 노원구(53.9%), 동작구(55.9%), 마포구(56.1%) 등도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세전환율(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했을 때의 비율)은 3분기 기준 평균 5.6%로 조사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3분기 서울 빌라 매매 및 임대차 시장은 6·27대책에 따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과 전세대출 보증비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며 전반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 보증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보증금 비중이 낮은 순수월세 거래가 증가한 점은 연립·다세대 임대 시장의 월세 중심 재편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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