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6% "1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금융투자협회 '12월 채권시장지표' 발표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6명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9일 47개 기관의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투자협회

대다수 채권 전문가는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6명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9일 47개 기관의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투협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승하고 원화 약세 장기화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응답률이 직전 조사(85%) 대비 증가한 9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달 시장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자도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21%가 12월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월 조사 때 시장금리 오름세를 전망했던 응답률(4%)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은 전월 55%에서 27%포인트 하락한 28%로 파악됐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에 대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응답자의 23%는 다음 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49%)과 비교하면 원화 약세를 예상하는 응답률이 2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전월의 3%에서 27%포인트 상승한 30%로 파악됐다.

모든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1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103.2로 전월의 111.5보다 내려앉았다.

금투협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