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고위 관료, 지역 갱단과 협력해 美에 마약 보내"
9월 1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태양의 카르텔)’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태양의 카르텔은 지역 갱단들과 협력해 미국으로 마약을 보내고 있다”며 “이 카르텔의 우두머리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테러단체로 지정된 조직·개인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입국에 제한을 받는다.
미 정부는 앞서 베네수엘라 지역 갱단인 ‘트렌데아라과’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앞서 지난 16일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인사들이 이끄는 태양의 카르텔이 ‘트렌데아라과’와 협력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군부·정보기관·입법부·사법부는 모두 부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존재하지도 않는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이는 매우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미국은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비열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들의 목적은 우리의 석유와 가스, 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등에서 베네수엘라 국적의 선박을 ‘마약 운반선’이라고 규정하고 공격해 오고 있다. 미군은 지난 3개월 동안 21척의 선박을 침몰시키고 선원 83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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