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서울대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실증 착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26 14:05  수정 2025.11.26 14:20

AI 데이터센터 공랭식 한계 보완…2026년 초 테스트 시작

소규모 서버 환경 적용성 검증해 대형 센터 진출 기반 마련

정태오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사업본부장(왼쪽부터),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김수용 데이터빈 대표가 26일 서울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인프라 액침냉각 실증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서울대와 협력해 캠퍼스 내 AI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도입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액침냉각 시스템 운영업체 데이터빈과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 액침냉각 실증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랭식으로 운영 중인 서울대 AI 연구실 서버에서 팬 소음과 높은 내부 온도로 연구 활동에 지장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공지능 연구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냉각 기술 필요성이 커지자 HD현대오일뱅크의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해 2026년 초부터 기존 공랭식을 액침냉각 방식으로 전환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에서 서울대는 액침냉각 성능 테스트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GPU 서버를 제공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테스트용 액침냉각액 공급과 기술 자문, 유지보수를 맡는다. 데이터빈은 침지냉각 시스템 'SmartBox' 설치와 운영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다.


액침냉각 기술은 현재 데이터센터 현장 적용을 위한 안정성 검증 단계에 있다. 특히 서버와 냉각액 간 호환성을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대가 실제 사용하는 서버로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로 AI 연구소 환경에서 액침냉각 기술의 안정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소나 스마트팩토리 등 소규모 서버 환경에서도 액침냉각 시스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실증 범위를 확대해 대형 데이터센터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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