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추경호 체포동의안, 李정권 생명 단축 트리거"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1.27 10:07  수정 2025.11.27 10:16

"거대 여당 힘으로 밀어붙여"

"중국발 제2의 드루킹 사건

국가 안보 위협한 침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단순한 가결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하는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장동혁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대 여당은 이번에도 힘으로 가결을 밀어붙일 것이다. 46년 전과 같은 나비 효과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79년 당시 여당인 공화당이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뉴욕타임스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아 의원직 제명을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내란특검은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해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에서 특검 강압 수사를 규탄하고, 표결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추 의원은 홀로 본회의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역사는 늘 민주주의와 정의를 짓밟은 권력을 심판해 왔다"며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할 수 없다고 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그 말씀을 깊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 수년간 야권을 비난한 게시물 6만 건 이상 올려온 X(옛 트위터) 계정이 접속 위치가 중국으로 밝혀진 데 대해 "중국발 드루킹 사건"이라며 "단순히 여론몰이를 넘어 우리 주권을 흔드는 개입이며 국가 안보를 위협한 중대한 침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대북확성기를 중단하고, 민주당이 국토위에서 대북 전단 살포에 사용되는 무인자유기구 비행을 금지하는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해 "안보에 틈이 생기면 민생이 무너진다는 것을 역사가 똑똑히 보여준다"며 "국제금융 중심지 홍콩이 무너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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