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두나무-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 기자간담회 열려
"더 빠르고 멀리 가기 위해 韓 기업 간 역량 결합 필수적"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27일 네이버 사옥인 178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나무-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 결합 비전과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두나무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두나무-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의 결합에 대해 글로벌 기술 변곡점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한국 기업 간 역량 결집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27일 네이버 사옥인 178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나무-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 결합 비전과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오 대표는 "양사의 결합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금 지출이 수반되지 않는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절차가 완료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존 양사 주주는 두 회사의 사업 성과를 모두 향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 대표는 이번 딜의 본질을 '글로벌 기술 변곡점을 기회로 삼기 위한 역량 결합'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두나무는 거래대금과 기술, 평판 면에서 글로벌 4위 수준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면서도 "지금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이 격변하는 시기로, 전통 금융기관과 빅테크 기업들이 진입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시장 환경에 대해 "디지털자산이 대형 연기금의 자산 배분 수단이자, 전통 송금망을 대체하는 효율적인 송금 수단으로 진화했다"며 "가상자산 신용카드, 디지털자산 PG 모듈 도입은 물론,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의 필수 요소인 '머신 투 머신(Machine to Machine)' 결제 수단으로서 실질적인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핀테크 산업의 특성상 '타이밍'과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은 선제적 진입으로 장악력을 높이고 있어 적기를 놓칠 경우 거대한 조류에 참여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더 빠르고 멀리 가기 위해 한국 기업 간의 역량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두나무,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3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축한다. 두나무는 투자와 웹3 생태계 운영 역량을,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와 웹2 생태계 노하우를 제공하며, 여기에 네이버의 독보적인 AI 기술과 IT 인프라를 더해 글로벌 수준의 체급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각자의 영역에서 선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되,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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