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 151명으로 늘어…실종 30여명 추산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2.01 18:52  수정 2025.12.01 18:52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아파트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아파트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고 홍콩 당국이 1일 밝혔다.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146명이던 사망자가 151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는 전날 40여명에서 30여명으로 조정됐으며, 경찰은 수색 작업을 약 3주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는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32층짜리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돼 진화까지 43시간 넘게 걸렸다.


이 아파트는 당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창문을 가리기 위해 설치된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가 불길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나무 비계(임시 발판)와 화재 경보 미작동 등도 대규모 피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홍콩 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과실치사 혐의로 13명을 체포했으며, 체포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당국은 비계에 쓰인 그물망을 조사한 결과 방염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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