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경제성 평가 기준 대폭 수정…항암제 등 추가 승인 예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9월 17일 영국 에일즈버리 인근 총리 별장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영국이 의약품과 관련된 무역협상을 타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의약품 전반의 무역 환경을 개선하기로 약속했다”며 “미국과 영국은 역사적인 경제번영협정(EPD)을 맺고 양국 간 의약품 무역의 오랜 불균형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영국은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구매하는 미국산 신약의 구매 정가를 25% 인상하고, 미국은 이 대가로 영국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다.
또 영국은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신약 경제성 평가 기준을 대폭 수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수정된 기준에 따라 그동안 비용 문제로 거부됐던 신약 회사들의 항암제나 희소 질환 치료제 등이 추가로 NHS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STR은 “영국산 의약품·의료 기술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으며 영국의 의약품을 무역법 301조 조사에서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미국 환자들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의약품 가격을 부당하게 지불해 왔다”며 “우리는 다른 선진국이 생산한 의약품의 비싼 가격을 강요받아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바로 잡을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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