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상륙한 LG 웹OS ‘LG채널’… 글로벌 FAST 생태계 확장 가속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2.02 11:22  수정 2025.12.02 11:22

UAE 이어 대만까지 서비스 확대

K-콘텐츠·지역 특화 채널로 경쟁력 강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자를 읽는 아랍어권 시청자를 위해 LG전자가 새롭게 설계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LG채널 화면.ⓒ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TV 플랫폼 webOS의 핵심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을 중동에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LG채널을 순차 론칭하고, 대만에도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해 LG채널 제공 국가를 36개국으로 확대했다.


2일 회사에 따르면, LG채널은 그동안 아시아·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해 왔으며, 이번 중동 론칭으로 콘텐츠 거점을 중동까지 넓히게 됐다. UAE에서는 지역 뉴스·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러빙 두바이(Lovin Dubai), 아랍권 스트리밍 서비스 와치 잇(WATCH IT) 등 현지 특화 채널을 포함해 블룸버그·유로뉴스 등 글로벌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영화, 키즈 등 다양한 장르의 FAST 채널을 제공한다.


특히 중동 내 K-콘텐츠 선호가 높아진 흐름을 반영해 한국 스포츠·음악·예능을 전문 편성한 채널도 대거 포함됐다. K-베이스볼 TV, 아리랑 TV, @K-뮤직, K-ASMR 등 한국 문화 전용 채널을 통해 한류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2025 K-엑스포 UAE’ 현장에서도 LG채널을 직접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현지 인지도를 높였다.


LG채널의 이번 중동 진출에서 눈에 띄는 요소는 아랍어권 사용자 경험에 맞춘 인터페이스 적용이다. 아랍어권 시청자의 읽기 방향(오른쪽→왼쪽)에 맞춰 UI를 새롭게 설계해, LG채널이 지역별 시청 환경에 맞춘 사용자 경험 최적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만에서도 현지 주요 OTT 플랫폼 ‘오피(ofiii)’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채널을 제공한다. 대표 지상파 방송인 CTV·CTS, 실시간 경제 뉴스 SET 아이뉴스, 인기 영화 채널 LTV, 어린이용 카툰 채널 등 현지 맞춤형 콘텐츠가 포함된다. 대만에서 인기가 높은 K-드라마·K-음악·K-스포츠 전용 채널도 강화해, 현지 K-콘텐츠 수요와 연결되는 라인업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2015년 시작된 LG채널은 webOS 기반 LG 스마트TV의 대표 콘텐츠 허브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4000개 이상의 FAST 채널을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webOS 탑재 TV는 전 세계 누적 2억6000만 대를 넘어섰다. LG는 콘텐츠 구매부터 편성까지 직접 운영하는 O&O(Own & Operated) 채널뿐 아니라, 미국 대학 스포츠 라이벌 다큐멘터리 ‘더 라이벌리(The Rivalries)’, AI 가전 체험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 등 자체 제작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조병하 LG전자 webOS플랫폼사업센터장은 “지역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로 LG채널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FAST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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