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설기·고추지만두 전승 사례 발표하며 조사자료 공개 예고
지역음식 기록화 사업 충북 편을 결과보고하고 있는 한식진흥원 한식연구팀 엄정웅 대리. ⓒ한식진흥원
한식진흥원은 지난 11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홀에서 ‘2025 제3차 한식연구 학술세미나 지역음식의 기록화–충북 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추진된 ‘지역음식 기록화 사업–충북 편’의 성과를 공유하고, 충북 지역음식 조사자와 전승자가 함께 참여해 음식의 전통과 의미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식진흥원은 충북이 산촌 식재료와 담수어종을 활용한 전통음식이 폭넓게 전승되는 지역이며,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상 22건, 조사보고서 44건, 사진 3400여 건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명환 세명대학교 연구원이 ‘충북지역 가을 떡 전통과 사과설기’를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충주시 일대의 가을 떡 전통을 잇는 사과설기가 지역 공동체와 공공기관이 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공동 개발한 음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희영 충주 우리음식연구회 강사가 사과설기 제조 과정을 소개했으며, 피정의 충북농업기술원 과장이 사과설기 개발 배경과 사과 소비 촉진 정책 흐름을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소장은 ‘청주 고추지만두의 전승’을 발표하며, 고추지만두가 시대 변화에 따라 재료와 조리법을 달리해 전승돼 온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이를 전통음식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정우 충북전통음식연구회 ‘찬선’ 회원이 고추지만두 조리법과 청주 지역에서 즐겨 먹는 방식을 보완 설명했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가 충북 지역음식을 널리 알리고 지속가능한 음식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음식 관심을 높이고 효과적 홍보를 위한 다양한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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