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닮으려 17억 들인 女, "다시 돌아갈래" 또 수술

중국 배우 판빙빙을 닮기 위해 약 17억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했던 여성이 이번에는 오히려 그와 닮은 외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성형수술을 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0대 여성 허청시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총 37차례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 투입된 비용만 800만위안(한화 16억7000만원)에 달한다.

ⓒ허청시 SNS 갈무리

10대 시절부터 판빙빙 외모를 갈망하던 허청시는 의료진에게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그 결과 실제로 닮은 외모를 갖게 됐다. 이후 2016년 중국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허청시는 '리틀 판빙빙'이라는 별명으로 주목받으며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판빙빙이 탈세 스캔들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하고, 각종 루머까지 확산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그와 닮은 외모는 오히려 독이 됐고, 허청시는 온라인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며 연기 활동에도 제약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허청시는 판빙빙과 닮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성형수술을 선택했다. 현재는 패션 블로거이자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청시는 지난해 공개한 영상에서 "나는 나 자신"이라며 "내 인생의 원칙 중 하나는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 않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