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쿼드러플 크리스마스 맞아 '참여형 마케팅' 승부수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12.25 09:04  수정 2025.12.25 09:04

신제품 출시·가격 프로모션 넘어 브랜드 직접 경험 중요

한정판 패키지·굿즈, 팝업까지 크리스마스 무드 활용 체험

'2025 광화문 마켓' 내 네스프레소 ‘페스티브 트리’와 시음 이벤트.ⓒ네스프레소

연말을 맞은 식품업계가 크리스마스 무드를 활용한 체험형 홀리데이 마케팅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25라는 숫자가 네 번 겹치는 이른바 ‘쿼드러플 크리스마스’로 100년에 한 번 찾아온 특별한 연말이다.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식품 브랜드들은 단순히 제품을 출시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크리스마스를 직접 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경험의 장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 한정판 제품, 시즌 팝업 등 소비자가 연말 분위기를 체감하는 모든 접점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네스프레소는 연말 시즌을 대표하는 페스티브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31일까지 서울 중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2025 광화문 마켓’에 참여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커피 시음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페스티브 캠페인은 연말의 축제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 속에 담긴 특별한 순간들에 집중하며, ‘마법이 피어나는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연말 특유의 설렘과 따뜻한 감동을 커피와 함께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네스프레소 이러한 캠페인 메시지를 도심형 축제 공간인 2025 광화문 마켓으로 확장했다. 행사 기간 브랜드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담은 ‘페스티브 트리’를 설치하고 시즌 한정 커피 시음 프로그램을 통해 캠페인 특유의 홀리데이 무드를 공간 및 체험으로 풀어냈다.


네스프레소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단순한 시즌성 노출 공간이 아닌 캠페인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브랜드 경험의 장으로 확장했다. 방문객들이 트리 앞에 머무르며 연말 분위기를 즐기고, 마켓 내 마련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과 함께 커피를 시음함으로써 연말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왼쪽부터) 오리온 ‘크리스마스 한정판 과자 세트’, SPC 배스킨라빈스 ‘X-MAS 패커플 패딩 블랭킷’ 굿즈.ⓒ각 사

오리온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한정판 과자 세트를 출시하며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브라우니 루돌프 하우스 만들기’, ‘후레쉬베리 아기펭귄 친구들 만들기’ 등 초코펜으로 꾸미는 DIY 콘셉트를 적용해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경험을 제안했다. 어드벤트 캘린더 구성 역시 매일 하나씩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체험형 요소로 작용한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2025 크리스마스 캠페인 ‘홀리데이 판타지’의 일환으로 영국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헌터’와 협업한 크리스마스 굿즈 ‘X-MAS 패커블 패딩 블랭킷’을 공개했다. 케이크 사전 예약과 연계해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단순 소장용 굿즈를 넘어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는 경험 자체를 제공하는 체험형 홀리데이 마케팅으로 확장했다.


올리브영의 스낵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는 롯데백화점이 주관하는 ‘2025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에 참여해 내달 4일까지 ‘베이크 하우스’ 콘셉트의 브랜드 팝업을 운영한다. 유럽식 크리스마스 홈 분위기를 반영한 공간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연말 무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구성했다.


롯데웰푸드는 하이브의 인기 보이 그룹 '엔하이픈'(ENHYPEN), 'TWS'(투어스)와 협업한 겨울 시즌 온팩 제품 5종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패키지 전면에 멤버 사진과 리본 장식을 더한 선물 박스 형태로 디자인해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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