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완성차 내수 점유율 현대차·기아 합산 93.4%
설 곳 좁아진 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
신차로 반격…KGM, '무쏘 스포츠&칸' 후속모델 출시
르노, 그랑 콜레오스 이어 '오로라2' 출시 임박
르노코리아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오로라2(프로젝트명)' ⓒ르노코리아
현대차·기아의 국내 완성차 점유율이 93%에 육박하면서 중견 3사(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차 투입을 통해 내수 점유율 탈환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내수 판매 점유율은 현대차 52.6%, 기아 40.8%로 합산 93.4%로 집계됐다. 중견3사는 르노코리아 3.1%, KG모빌리티 2.7%, 한국GM 0.8%로 합산 점유율은 6.4%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와 중견3사간 점유율 격차는 신차 주기와 차량 라인업의 다양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의 국내 판매 차종은 버스를 제외하고 총 16종이며, 기아는 20종에 이른다.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까지 합치면 양사 합산 42종이다. 반면, 중견 3사의 라인업은 평균 10종도 채 되지 않는다.
신차 개발은 최소 3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 여력 탓에 신차 주기의 차이도 크다. 현대차·기아는 3~4년에 마다 부분변경, 5~6년 마다 완전변경을 거치지만, 중견 3사는 때에 맞춰 신차를 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르노코리아, 한국GM과 같은 외투업체의 경우 해외 본사에서 신차 투입 결정 권한을 갖고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신차 투입 시기가 더 늘어지기도 한다.
KG모빌리티가 22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열린 품질 결의대회에서 위장막으로 감싸진 'Q300(코드명)' 일부 모습을 공개했다.ⓒKG모빌리티
이 가운데 중견 3사는 내년 제각기 국내에서 생산하는 신차를 통해 반등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규모 면에서 차이가 커 과거 수준으로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지만, 판매 확대를 보증하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신차이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는 정통 국산 픽업 강자인 '무쏘 스포츠'와 '무쏘 스포츠칸'의 후속 모델을 내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픽업 'Q300(프로젝트명)'은 모든 개발을 마치고 현재 양산 직전 단계로,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KGM은 오랜시간 '무쏘 스포츠&칸(구 렉스턴 스포츠&칸)'을 통해 국산 픽업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끌었지만, 올 초 기아가 국산 픽업 시장에 '타스만'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모델 변경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국내 시장에서 동급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만큼, Q300 역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리자동차와의 합작 신차 프로젝트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신차를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한다. 프로젝트 첫 모델이었던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 시장에서 크게 흥행한 만큼, 또 다른 볼륨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출시 이후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오로라2(프로젝트명)'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더 큰 사이즈의 쿠페형 SUV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며,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상품성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뷰익 엔비스타 ⓒGM
한국GM은 내년 '뷰익' 브랜드 신규 출범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 뷰익은 글로벌 GM(제너럴모터스)의 브랜드 중 하나로, 쉐보레와 캐딜락 중간급의 준고급 브랜드다.
아직까지 출시 차종이 명확히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부평공장에서 미국 수출 전용 모델로 생산 중인 뷰익 브랜드 2개 차종 중 1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부평공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모델인 뷰익 '엔비스타',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의 파생모델인 뷰익 '앙코르 GX'가 생산되고 있다.
미국 GM 본사로부터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해 국내에 없던 신규 브랜드 출범과 함께 기존 생산 차종을 출시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이 국산 뷰익 엔비스타, 앙코르 GX 등을 출시한다면 기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 블레이저의 파생 모델인 만큼 가솔린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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