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목욕·집짓기·셀럽 공동 봉사까지…임직원 참여형 CSR, 회사 문화로 정착
ⓒ페스룸 제공
“오늘은 보호소에서 일합니다.”
매달 한 차례 이상, IP 기반 OSMU 기업 비엠스마일(대표 이주광)의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페스룸(PETHROOM) 임직원들은 사무실 대신 동물보호소로 ‘출근’한다. 책상 앞 업무가 아닌 보호동물과의 교감, 환경 개선, 입양 콘텐츠 제작이 이날의 주요 업무다.
페스룸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현장에는 늘 직원들이 함께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영, 목욕, 운동회, 마당개 집짓기, 셀럽 공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모든 활동에 임직원이 직접 참여했다.
■ TV동물농장 신년 특집에 소개된 집짓기 봉사…전남 화순 ‘흰둥이 가족’ 구조
지난 2025년 12월 말, 페스룸은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SBS 방송 프로그램 ‘TV 동물농장’과 함께 전남 화순에서 흰둥이와 새끼 4마리를 구조하고 집짓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흰둥이는 화물업체 인근에서 새끼들과 함께 발견됐으며, 약 10cm 길이의 올무가 허리를 수개월간 옭아맨 채 열악한 환경에서 출산과 양육을 이어가고 있었다. 페스룸 임직원들은 구조 이후 현장에서 직접 집을 조립하고 보온 시설과 필수 용품을 설치해 보호동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해당 활동은 ‘TV 동물농장’ 신년 특집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고, 방송 이후 추가 후원 문의도 이어졌다.
■ 물놀이·목욕·운동회…봉사 프로그램 다각화로 삶의 질 개선
페스룸의 봉사활동은 단순 청소나 급식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보호동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프로그램이 정례화돼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 봉사를 통해 더위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고, 겨울에는 보온 시설 점검과 따뜻한 목욕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동회와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보호 동물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촬영된 교감 영상과 사진은 페스룸 공식 SNS와 협력 보호단체 채널을 통해 공유되며, 입양 홍보 콘텐츠로 활용된다.
■ 콘텐츠가 ‘입양 연결 통로’…실제 입양 성사로 이어져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콘텐츠는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입양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네 차례 파양을 겪고 비닐하우스에서 구조돼 양쪽 시력을 잃은 ‘아공이’, 부산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돼 악성 비장 종양 재발 위험이 높았던 ‘소피’는 페스룸 물놀이 봉사 콘텐츠를 통해 해외 입양 가정을 만났다.
임직원들이 기록한 보호동물의 생생한 일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뉴욕 등 해외 입양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현재 아공이는 뉴욕 포메라니안 가족의 셋째로, 소피는 뉴욕의 한 가정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페스룸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참여했기에 보호동물의 진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며 “그 진정성이 입양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 ‘해방 1미터’ 프로젝트…마당개 11마리에게 집 선물
ⓒ페스룸 제공
페스룸은 평생 1미터 남짓한 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마당개들을 위한 ‘해방 1미터’ 프로젝트를 통해 마당개 및 구조동물 11마리에게 집을 지원했다.
임직원들은 현장을 직접 찾아 집을 설치하고 보온 시설을 점검하며, 목줄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실질적 지원과 함께 마당개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 셀럽 공동 봉사활동…인플루언서 아옳이와의 입양 사례
페스룸은 인플루언서 및 셀럽과의 공동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플루언서 아옳이와 함께한 봉사활동이다.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된 ‘엘사’는 해당 봉사활동 현장에서 처음 만났고, 아옳이는 교감 과정에서 입양을 결심했다. 이후 엘사는 아옳이의 가족이 됐으며, SNS와 유튜브를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아옳이의 입양 이후 엘사를 보호하던 센터에는 팬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와 후원이 이어지며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만들어냈다.
■ “CSR이 회사 문화로 자리 잡았다”
ⓒ페스룸 제공
페스룸의 임직원 참여형 CSR은 일회성 봉사를 넘어 회사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신입 직원 온보딩 과정에도 보호소 봉사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 직원은 자발적으로 개인 휴가를 활용해 추가 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페스룸 관계자는 “함께 현장에서 땀 흘리는 경험이 브랜드의 태도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CSR이 자연스럽게 조직 문화로 스며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형 봉사를 확대하고, 더 많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보호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BX(Brand Experience) 활동으로 확장…고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검토
페스룸은 임직원 봉사를 넘어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BX(Brand Experience) 활동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다. 정기배송 고객 대상 보호소 방문 프로그램, 입양 가정 대상 제품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CSR을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통합할 계획이다.
페스룸 관계자는 “CSR은 기업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파트너,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스룸은 정기배송 매출 일부를 자동 기부하는 ‘1004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주요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2025년 한 해 약 6억9천만 원 규모의 CSR 활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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