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언더커버 미쓰홍'이 고정된 성역할을 유쾌하게 뒤집는다. 1990년대 여성 커리어우먼의 활약을 코믹하게 그리면서도 무게감을 놓치지 않는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12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선호 감독은 "'거대한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위장취업하는 35살의 엘리트 증권감독관'이라는 깔끔하고 심플한 이야기가 좋았다. 이 코믹한 이야기를 충실하게 풀어나가는 대본에 만족했다"라고 이 작품만의 유쾌한 매력을 예고했다.
한민증권 비자금 회계 장부를 손에 넣기 위해 말단사원으로 위장한 홍금보 역의 박신혜도 이 작품의 즐거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요즘 '단짠단짠'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즐겁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던 중, 홍금보가 눈에 들어왔다"면서 "소재 자체도 재밌었다. 대본을 읽으며 다양한 캐릭터들과 시너지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990년대 진취적인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언더커버 미쓰홍'만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박신혜는 "1990년대는 굳이 조사하지 않아도 됐다. 어렸지만, 내가 자라며 봐 온 환경이 있었다. 또 매니지먼트 대표님이 그 시기 대기업에 다니시다가 그만둔 후 엔터 쪽 일을 하시게 됐는데, 대표님께 들은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만 해도 남성 중심 분위기가 있었다.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가정이나 학교 내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내 한 켠에 있었던 불편함 아닌 불편함 혹은 내가 느낀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났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저는 그때 그 시절 홍콩 영화를 좋아했다.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속 주인공의 이름이 홍콩배우 홍금보와 같지 않나. 그것도 여성 캐릭터가. 당시까지만 해도 고착된 성역할이 있었을 텐데, 우리 드라마는 그걸 뒤짚는 진취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의로우면서도 코믹함을 잃지 않았던 홍금보가 우리 캐릭터와도 너무 잘 붙더라"라고 홍금보 캐릭터에 담긴 메시지를 언급했다.
더불어 "그 메시지를 코믹함을 잃지 않고 전달한다. 박신혜가 그 디테일을 잘 표현해주기도 했다"라고 무겁지 않은 전개를 강조했다.
20살로 위장 취업하는 이 작품만의 설정을 납득 가능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했다. 박신혜는 "내가 어릴 때 데뷔를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20살의 내 모습을 알고 계신다. 그럼에도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20살 홍장미와 35살 홍금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메이크업에 신경을 썼다. 얼굴은 노안이라도 패션, 헤어스타일은 달라야 했다. 사실 우기는 쪽에 가깝지만, 홍장미는 커리어 우먼의 외양을 했다면 홍금보는 힙합 바지나 오버핏의 셔츠, 머리핀을 활용했다"고 디테일을 설명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7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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