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신조기 ATR 72-600 도입식
울릉공항 개항 맞춰 항공기 추가 계획
日대마도 등 국제선 확장도 검토
최용덕 섬에어 대표(오른쪽)가 15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1호기 도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섬과 도심을 잇는다'는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한 항공사 섬에어가 올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AOC(항공운항증명) 취득을 앞두고 1호기를 도입하면서다. FSC, LCC와 차별화 되는 '섬' 중심의 노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섬에어는 김포국제공항에서 최근 도입한 1호기 'ATR 72-600' 기종을 공개했다. 이 기종은 72석을 갖춘 터보프롭(프로펠러) 소형 항공기로, 다국적 항공기업 에어버스를 모기업으로 둔 프랑스 ATR사가 제작했다.
섬에어는 기존 항공사들이 운항을 꺼리는 섬 지역이나 교통소외 지역의 이동성을 제공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를 표방하는 항공사다. 좌석이 적고, 연료 효율성이 높은 항공기를 중심으로 운영해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섬 지역과 항공 교통 소외 지역을 위주로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은 곳을 위주로 공략할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과 지방공항을 연결해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섬에어는 이날 공개한 기종이 사업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00m 안팎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단거리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적합한 모델로, 작은 지역 공항에도 취항할 수 있어서다. 실제 대마도를 비롯해, 일본의 지방 공항 29곳은 짧은 활주로 탓에 LCC들이 주로 운용하는 보잉 737이 취항하지 못한다.
섬에어가 최근 도입한 1호기 'ATR 72-600'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그는 "보잉 737 대비 연료를 40% 밖에 소모를 안한다"며 "항공사에서 가장 큰 비용인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어느정도 경쟁력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섬에어는 올 2월 AOC 발급을 마치고, 4월 초 운항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월 초 김포∼사천 노선에 처음 취항하고, 4월 인도될 2호기를 받아 5월부터는 김포∼울산 노선으로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울릉도, 흑산도·백령도·대마도 등 도서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 발급이 끝난 후 김포-사천 노선 첫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발급 절차가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취항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를 포함해 하루 왕복 8편을 띄울 계획"이라고 했다.
가격은 KTX 등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해 책정하겠단 방침이다. 섬 지역에서 수익을 올리고, 김포~사천 노선 등 내륙 노선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울릉도는 현재 KTX를 탄 후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가격이 14만~15만 원 정도 된다"며 "이와 비교해 경쟁력 있게 책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요가 적은 노선을 위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만큼 수익성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항공산업 특성상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지금과 같은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경우 향후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 대표는 "사업성은 충분히 있는데, 그렇다고 크게 이익이 남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지원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투자는 많이 받았고, 지난주부터 기관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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