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후덕죽 인기 예상”…‘진심’으로 우린 ‘흑백요리사2’의 ‘깊은 맛’ [D:인터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1.18 16:25  수정 2026.01.18 16:25

"우리 프로그램에서만 소개될 수 있는 셰프들…워낙 서사 강력해 충실하게 담아내는데 초점 맞췄다.”

시즌1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셰프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식의 매력을 각인시켰다면 시즌2에서는 유명 셰프들의 진심을 통해 긴 여운을 남겼다. ‘흑백요리사’ 시리즈가 두 시즌 연속 흥행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가운데, 김학민·이은지 PD가 시즌2 제작 과정과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으로, 최강록 셰프가 최종 우승하며 막을 내렸다.


김학민 PDⓒ넷플릭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은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우승하는 과정 속, 에드워드 리와 윤남노 등 백수저-흑수저 셰프들이 고루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을 일으켰었다.


전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시즌에는 더 화려한 도전자들이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중식 레전드 후덕죽 셰프를 필두로 정호영, 샘킴, 최강록 등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인기 셰프들이 대거 출연해 흥미를 고조시켰고, 중식 레전드 후덕죽, ‘오만가지 소스좌’ 임성근, 사찰 음식의 대가 선재스님, 전통주 전문가 ‘윤주모’ 윤나라까지. 이미 유명 셰프는 감탄을, 새 스타들은 의외의 활약을 펼치며 ‘흑백요리사2’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다수의 스타 셰프를 탄생시키며 호평을 받았다. 중식 레전드 후덕죽, ‘오만가지 소스좌’ 임성근, 사찰 음식의 대가 선재스님, 전통주 전문가 ‘윤주모’ 윤나라 등 이미 유명 셰프는 감탄을, 새 스타들은 의외의 활약을 펼치며 ‘흑백요리사2’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실력자는 많았지만,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어울리면서도 진정성을 갖춘 셰프들을 찾기 위해 많은 셰프들을 만났다.


“실력은 갖췄다는 기본적인 전제 하에, 본인의 요리와 생각, 성격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본 건 그런 캐릭터적인 부분이었다. 기본적으로 많은 셰프님들을 만나면서 ‘잘하실 수 있겠다’는 분들을 모셨다.”(김학민 PD)


“셰프들의 진심을 어떻게 잘 전달할지를 가장 많이 고민한 것 같다. 이번에도 100개의 스토리를 가진 100인의 요리사와 함께 했는데, 그분들이 미션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시는지에 초점을 맞춰 편집을 진행했다.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닿은 것 같다.”(김은지 PD)


이번 시즌에서는 유독 백수저 셰프들을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언더독이 역전하는 과정도 쾌감 있지만,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감동을 준 후덕죽, 선재스님을 향한 존경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특유의 밉지 않은 허세로 즐거움을 준 임성근 셰프를 향한 반응도 뜨거웠다.


“임성근 셰프님이 시즌2 출연자 중 가장 빠르게 승낙을 해주셨다. 시즌1이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돼서 시즌2의 제안은 좀 더 수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들 고민이 많으시다. 그럼에도 임 셰프님은 전화를 드리자마자 승낙을 해주셨다. 회의실에 1번으로 사진이 붙어있었다. 나도 당연히 ‘한식대첩’을 많이 봐서, 셰프님이 좋은 캐릭터이자 실력자라는 걸 알았다. 우리에게 든든한 출연자였다.”(김은지 PD)



김은지 PDⓒ넷플릭스

“후덕죽, 선재스님처럼 우리 프로그램에서만 소개될 수 있는 셰프님들이 계셨다. 그분들이 가진 서사가 워낙 강력했다. 어떻게 보면 언더독이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모든 셰프님들이 나와서 후회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다. 최대한 그들이 이야기를 충실하게 담아내고자 했다.”(김학민 PD)


‘재도전’ 최강록이 결승전에서 만든 ‘나를 위한 요리’가 남긴 여운도 길었다. ‘조림의 대가’로 꼽혔지만, 조림 대신 깨두부 요리를 선보이며 ‘잘하는 척’하던 나를 향한 가감 없는 반성을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 미션 주제를 정한 것은 제작진이지만, 그들 역시 출연자가 이렇듯 진심 어린 모습으로 서사를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시즌1에서는 에드워드 리 셰프님이 ‘비빔 인간’이 되신 것처럼 번에도 셰프님들의 인생을 담은 미션이 있으면 좋겠더라. 결승에서 풀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우리도 셰프들이 어떤 요리를 하실지는 몰랐다. 처음엔 나도 그의 요리를 보며 ‘그래서 저게 무슨 뜻이지’라는 생각을 했다. 이후 셰프님이 이야기를 풀어주셨을 때 울림을 느꼈다. 역사상 이런 참가자가 있었나 싶다. ‘이렇게 완벽한 참가자가 있었나’ 싶었다. 우승 소감까지 완벽했다. 내가 전생에 무슨 복을 쌓았길래 이런 분을 만났나 싶다.”(김학민 PD)


반면 준우승한 ‘요리괴물’ 이하성 셰프는 1:1 미션에서 송훈 셰프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말씀 많이 들었다. 같이 일하신 분께서 제가 셰프님보다 낫다더라”라는 도발적인 발언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팀 미션 도중 팀원들을 향한 답답함을 숨기지 않고 표현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도 얻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오히려 자신감이 있어 멋있었다’며 이하성 셰프를 감쌌다.


“‘요리괴물’ 이하성 셰프님은 시즌1 권성준 셰프 같은 경우인데, 사실 그건 본인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멋있다고 여겼다. 가감 없이 보여드렸고, 공격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여긴다. 본인 실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결의를 다지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일부러 한쪽만 부각한 건 아니다.”(김학민 PD)


‘요리괴물’이 아닌 본명 이하성 셰프의 이름이 담긴 명찰이 노출돼 ‘스포일러’가 된 부분에 대해선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결승전에 올라야 본명이 공개되는 ‘흑백요리사’ 시리즈의 특성상 이하성 셰프의 이름이 공개된 것은 결국 그가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스포일러가 된 것이다.


“ 제작진도 회차가 공개된 이후 알았다. 당연히 알고 내진 않았고, 실수인데 사실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컸다. 제작진도 굉장히 속상했다.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시청자분들께도 죄송하고, 스포일러의 피해자가 된 셰프들께도 죄송하다. 특히 그걸로 인해 재미를 잃은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 회차를 수십 번에 걸쳐서 보는데, 사실 사고라는 건 예상치 못하게 터지더라. 그걸 놓칠 것이라곤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의 부족함인 것 같다. 다만 의도를 가진 스포에 대해선, 넷플릭스와 그것이 어떻게 유포가 됐는지 조사를 거치게 될 것 같다. 추후 밝혀질 내용이 있을 것 같다.”(김학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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