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중앙은행 최초 자체AI…망개선 동시 추진 첫 사례"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1.21 14:00  수정 2026.01.21 14:0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자체 AI를 구축할 수 있는 중앙은행은 한국 외엔 미국과 중국 등 소수의 국가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1일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네이버와 함께 'AX(인공지능 전환)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이날 네이버와 함께 개발한 한은 전용 AI인 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이 총재는 "최근 몇 년간 경제·사회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를 꼽자면 단연 인공지능"이라며 "실제로 세계 주요 중앙은행과 감독기관들이 자체 AI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제공하는 구체적인 서비스 역시 우리와 유사하게 통계와 정보 수집의 자동화 및 고도화, 거시·금융 분석을 통한 통화정책 지원, 지급결제 시스템의 모니터링과 운영, 금융기관 감독과 금융안정 분석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은의 AI가 이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자체 AI'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독자적인 AI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보유한 미국, 중국, 한국 등 소수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는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기보다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이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데이터 보안 등만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나가는 것이 산업정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네이버와 협력해 AI를 개발한 것은, 민관 협력을 통해 한국의 AI 산업을 한 단계 더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새롭게 도입된 BOKI를 활용해 데이터 거버넌스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AI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 140만 건의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준화하였으며, 앞으로 지식 자산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공유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업무 데이터가 조직의 자산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자산으로 관리되면서, 특정 업무를 맡아야만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주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AI 기반 데이터 거버넌스 도입을 계기로 지식의 사유화는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