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네소타서 연방요원 총격 사망사건 또 발생…시위 더 격화 우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1.25 11:14  수정 2026.01.25 11:15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요원에 의한 두 번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거리에 최루 가스가 살포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17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물론 전국적으로 연방 요원의 무차별 단속에 대한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24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37세 백인 남성이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유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망자가 미니애폴리스 남부에 거주하는 재향군인 대상 간호사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로, 일리노이주 출신의 미국 시민이며 주차위반 등 말고는 중대한 범죄 이력이 없다고 보도했다.


프레티의 부친은 AP에 그가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에 분노해 시위에 참여해왔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또 프레티가 총기 소지 허가를 받았지만, 총기를 휴대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 스타트리뷴이 공개한 영상에는 요원 여러 명이 한 남성을 제압하다가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흉부에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현장에서 1마일(약 1.6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사건 직후 분노한 시위대 수백 명이 현장에 몰려들어 도로를 점거하고 ICE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연방 요원들은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섬광탄을 발사하는 등 통제 및 진압 조치를 시행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연방 요원들이)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들을 미네소타에서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우리의 거리에서 ICE가 저지르는 잔혹함을 직시해야 한다"며 "연방정부의 이번 사건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으니 주 정부가 수사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미네소타주는 주 방위군을 배치해 현지 경찰의 치안 유지 등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도 "이 일이 끝나려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거나 총에 맞아야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인과 이 미국 도시를 우선으로 삼고 ICE를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사망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음을 강조하며 연방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주지사와 시장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르네 굿 사건 이후 연방 요원의 총격에 의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무차별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네소타는 물론 미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도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혹한의 날씨에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시 거리를 메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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