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發' 불안한 국제 정세에
안전자산 선호 어느때보다 높아
2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 뉴시스
국제 금값이 26일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약 720만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4000달러를 돌파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앞서 전날에는 국제 은값이 사상 최초로 100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2분(싱가포르 시간·한국시간 오전 8시 22분) 현물 금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온스당 5029.05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 선을 넘은 것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64% 치솟은 데 이어 올해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5%나 급등했다. 은 가격도 1.7% 오른 온스당 104.9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과 은값의 상승세는 지난 몇 주 사이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그린란드 병합 위협, 연준 독립성 흔들기, 캐나다 100% 관세위협 등과 같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게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년간 금값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금이 시장에서 공포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값 상승은 최근 달러 약세도 한몫했다. 지난주 미국 달러화 주요 지표인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1.6%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이다. 필립 뉴먼 메탈스포커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금 가격이 온스당 5500달러 정도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간헐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오래 가지 않고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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