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매출 114.1조·영업이익 9.1조 기록
글로벌 주요 권역서 판매 성장…사상 최다 판매
미 관세로 영업익 급감했지만…올해 공격적 목표 설정
판매 목표 335만대, 매출 122조 제시
ⓒ데일리안 DB
지난해 미국 자동차 관세로 3조가 넘는 손실을 입은 기아가 판매량과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체력'을 증명해냈다. 올해 역시 신형 텔루라이드와 탄탄한 전기차 라인업, 오랜시간 쌓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기아는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 7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8%p 낮아진 8.0%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조원대를 달성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313만5873대로, 창사 이래 최다 기록이다.
몸집을 불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단연 하이브리드차와 SUV다. 한 대를 팔아도 남는 게 많은 차를 중심으로, 많이 팔았단 의미다.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74만9000대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카는 45만4000대가 팔려 무려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자동차 관세, 일부 지역 판매 부진으로 크게 줄었다. 기아가 작년 미국 관세로 입은 손실은 총 3조930억원에 달한다. 유럽 등 주요 권역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늘어난 프로모션 비용도 1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역시 자동차 관세가 지속될 예정인데다 주요국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할 예정이지만, 기아는 판매 목표를 더욱 높여잡았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제시했다.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6.8%,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2.4%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시장 산업 수요는 2025년과 큰 변동이 없으리라고 판단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6.8% 7%에 가까운 성장 목표를 잡았다"며 "손익 또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할 수 있는, 공격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한편으로는 보수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판매 성장에 어울리는 계획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의 수요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또 한번의 성장을 자신한 바탕에는 탄탄한 체력과 신차 라인업이 깔려있다.
북미의 경우 효자 모델인 텔루라이드의 풀체인지 모델이 최근 출시됐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신규 추가될 예정이다. 유럽은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EV2부터 EV9까지 라인업을 촘촘하게 채워 충분한 대비를 마쳤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에서는 거의 7년 만에 텔루라이드 신모델이 출시가 됐다.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출시를 했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기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25년도에는 일부 부진한 면모가 보였지만 올해는 약 10%가량 성장한 판매 목표를 잡고 있다"며 "유럽에서 처음으로 EV 판매가 가솔린 판매를 앞지르는 중요한 마일스톤이 세워졌고, 이런 방향성들은 유럽에서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