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 일본보다 41%·대만보다 37% 높아"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2.01 12:00  수정 2026.02.01 12:00

구매력 기준 대기업 초임 5만5161달러…임금 격차 확대 지적

"고임금 구조 속 정년연장, 신중히 검토해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전경 ⓒ경총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41.3%, 대만보다 37.0%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일 발표한 ‘한·일·대만 대졸 초임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총에 따르면 2024년 구매력평가환율 기준 한국 대졸 초임 평균은 4만6111달러로 일본(3만7047달러)보다 24.5% 높았다. 특히 대기업 초임은 한국(500인 이상) 5만5161달러로 일본(1000인 이상) 3만9039달러 대비 4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도 한국이 일본보다 크게 나타났다. 소기업 대졸 초임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 대기업은 114.3에 그친 반면, 한국 대기업은 133.4에 달했다.


대만과 비교해도 한국 초임 수준은 모든 규모에서 더 높았다. 한국 대졸 초임 평균은 4만2160달러로 대만(2만9877달러)보다 41.1% 높았으며, 비중소기업 초임은 한국이 대만보다 37.0% 높게 나타났다.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한국 대졸 초임이 대만의 거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경총은 이러한 결과가 대기업 중심의 고임금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가 결합되고, 노조의 일률적 임금 인상 요구가 더해지면서 대기업 고임금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구조에서 65세 법정 정년연장은 청년 고용을 약화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등 여건을 갖춘 뒤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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