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정청래 향해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 멈춰야…숙의 없는 통합은 분열"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2.01 11:40  수정 2026.02.01 12:11

"합당이 지방선거에 도움 된다는 근거 무엇이냐"

"鄭, (합당 추진) 근거로 대통령 언급 매우 부적절"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대표에게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한 의원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정치"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통합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고, 민주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합당이 전국적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 합당 논의에 앞서 당이 함께 답해야 할 질문들"이라며 "이 질문들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충분한 설명과 공감이 없다면, 합당 논의는 득보다 실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절차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합당 논의는 정당의 정체성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사다. 최고위원회 등 당의 공식기구를 넘어 전 당원의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제안이 그러한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의원은 "현재 당내에서도 의견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우려 역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처럼 충분한 검증과 공감 없이 추진되는 합당은 당에도 부담이 되고,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 제안은 깔끔하게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고 했다.


한 의원은 정 대표가 청와대와의 교감을 거쳐 합당을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의원들에게 설명한 데 대해선 "(합당 추진) 근거로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