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인파 몰렸다…보수 진영, 한동훈 제명 규탄 대규모 집회(종합)

정도원 김주훈 오수진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6.01.31 19:58  수정 2026.01.31 19:59

한동훈 제명 사태 직후 첫 주말, 10만 명 모여

김종혁 "도대체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이냐

고성국이냐…사랑했던 국민의힘이 죽었다"

집회 마치고 KBS 넘어서 국회까지 가두행진

국민의힘의 한동훈 전 대표 전격 제명 사태를 규탄하는 보수 진영의 집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독자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제명 사태 이후 첫 주말, 보수 진영에서 10만 명의 인파가 여의도에 몰려 한 전 대표 제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계속되는 징계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연단에 올라 "우리가 사랑했던 국민의힘이 죽었다" "제명해도 소용 없다, 한동훈은 돌아온다"고 외쳤다.


보수 진영 지지자들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조치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진짜보수 한동훈 우리가 지켜낸다' '부당징계 자행한 장동혁은 각오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당 지도부를 향한 성토를 쏟아냈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연단에 올라 "장동혁 대표와 8명의 최고위원이 한 전 대표 제명을 확정한 그날 우리가 사랑했던 정당 '국민의힘'은 죽었다"고 탄식했다.


이어 "한 전 대표를 쫓아내고 '윤어게인당'으로 복귀하면서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렸다"며 "지금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선 '도대체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이냐, 아니면 고성국 씨냐'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정치 학살을 자행한 장동혁 대표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장 대표는 윤어게인이라는 극우 세력의 꼭두각시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가 몰아낼 것은 장 대표뿐만 아니라 12·3 비상계엄과 함께 등장해 국민의힘을 깊은 숲속으로 끌고 가는 윤어게인이라는 유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혼자는 두렵고 외롭고 힘들지만, 우리가 서로 손을 잡고 뭉치면 거대한 불의에 맞설 수 있는 거대한 정의의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시간은 한 전 대표의 편이기 때문에 승리의 그날까지 한 전 대표와 함께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김경진 "제명 소용없다 한동훈 돌아온다"
구호 선창하자 10만 집회 인원 따라외쳐
"윤어게인이라는 유령 우리가 몰아내야"
"용서할 수 없는 불법계엄의 수괴 안돼"


국민의힘의 한동훈 전 대표 기습 제명 사태를 규탄하는 보수 진영의 10만 인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규탄 집회를 마치고 KBS를 돌아 국회의사당 방면으로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김경진 국민의힘 전 의원은 연단에 오른 자신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자리는 김경진을 외치는 자리가 아니라, 한 전 대표가 돌아온다는 것을 외치는 자리"라면서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제명해도 소용없다. 한동훈은 돌아온다"고 선창하자, 지지자들도 일제히 따라 외쳤다.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내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어 가기 직전에 국회의사당에 목숨을 걸고 가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한 전 대표를 제명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면서 "한 전 대표는 돌아올 것이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한 전 대표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처럼 국무총리와 장관, 수석비서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직언과 올바른 말을 했다면 대한민국과 보수가 지금처럼 불행한 상황으로 갔겠느냐"면서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이끌기 위해 항상 직언하고 올바른 소리를 한 한 전 대표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천명했다.


보수 진영의 원로 언론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이사도 "보수 지식인들이 윤 전 대통령의 박수 부대이자 팬클럽이 돼 진영 논리에 빠지면서 윤 전 대통령을 괴물로 만들었다"며 "장 대표도 이 자리까지 함께 왔다가 결국 유턴해 윤 전 대통령 품에 안겼는데, 이 품이란 불법 계엄,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의 수괴가 된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당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선 "딱 적합한 당명이 있다"며 "국민의 적, '부정선거당'이 아주 딱 맞다"고 꼬집었다.


집회가 끝난 뒤, 집회에 참석한 10만여 명의 인원들은 가두 행진을 벌이며 구호 제창 등을 이어갔다. 여의도공원에서부터 KBS를 거쳐 국회의사당까지 집회 인원들이 늘어서 차도 일부를 점유한 채 질서정연하게 행진을 벌였다.


한동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오늘은 지난주보다 2~3배 넓은 장소를 가득 메웠고, 행진 때는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며 "10만 명은 훨씬 넘는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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