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세 번째 출전’ 사연 많은 한국컬링, 첫 금메달 나올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2.03 10:48  수정 2026.02.03 10:48

소치 올림픽 당시 막내였던 김은지, 맏언니로 경기도청 이끌고 밀라노행

‘팀킴’ 일원으로 두 번 올림픽 나섰던 김선영, 정영석과 믹스더블 팀 구성

세계랭킹 3위 경기도청은 금메달 후보, 믹스더블은 깜짝 메달 도전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 뉴시스

한국컬링 대표팀은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역사상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컬링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 여자 4인조와 믹스더블 대표팀을 파견한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이뤄진 경기도청(세계랭킹 3위)과 김선영(강릉시청)과 정영석(강원도청)이 팀을 이뤄 믹스더블에 출전한다.


경기도청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을 이룬 팀이다. 당시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컬스데이’(컬링+걸그룹 걸스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사랑을 받았다.


한국컬링은 이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킴’으로 불린 경북체육회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스킵 김은정의 입에서 시작된 “영미~” 열풍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소치 대회 이후 ‘팀킴’에 밀려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던 경기도청은 지난해 6월에 열린 2025-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컬링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한 뒤 국내 선발전을 거쳐 자신들이 따낸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은지는 2014 소치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는다.


한국컬링이 올림픽 첫 출전 기록을 남긴 2014년 소치 대회 때 여자 대표팀 주전 선수 중 막내였던 김은지는 이후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에서는 ‘팀킴’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다.


12년 전 막내에서 이제 맏언니로 경기도청을 이끌게 된 김은지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23-24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기도청은 2023년 11월 범대륙(팬컨티넨털)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12월에는 그랜드슬램 '내셔널'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메이저 대회·그랜드슬램 정상 정복은 한국 팀 최초다.


또 지난해 2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무려 18년 만이었다.


지난해 6월 3년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된 경기도청은 9월 마스터스 대회에서 3위를 달성했고, 지난달 11일 끝난 크라운 로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3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월 2일 결전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로 향한 경기도청은 한국컬링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김은지는 새해 컬링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이 오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과 정영석이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 뉴시스

믹스더블의 김선영과 정영석 조는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예선 대회(올림픽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에서 한국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자력 진출의 역사를 썼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김선영의 출전이다. 그는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 ‘팀킴’의 일원으로 참가해 2018년 평창 대회 때 한국컬링 최초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하지만 김선영은 지난해 6월 ‘팀킴’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정영석과 믹스더블 팀을 구성했고, 한국 컬링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 세 번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선영-정영석은 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5일(한국시각) 스웨덴과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전에 나서게 된다.


정영석은 “우리는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팀 중 가장 늦게 출전권을 땄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장 늦게 올림픽 현장을 떠나겠다”며 당찬 각오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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