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하는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케이팝(K-POP)이 은반 위에 울려 퍼질지 주목된다.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한국 음악을 사용한 해외 선수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는 "국제대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음악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전액 정산된다"며 국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음악은 스포츠 경기, 특히 피겨스케이팅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선수의 움직임과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단순한 배경음이 아닌 경기력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케이팝이 세계 선수들의 음악 선택지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열린 ISU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에서는 갈라쇼 단체 공연에 로제의 '아파트'(APT.)와 '오징어 게임' OST가 사용됐고 캐나다 로만 사도브스키, 중국 진슈시안 등도 케이팝을 프로그램 음악으로 채택했다.
이해인 선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유어 아이돌'(Your Idol)을 갈라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택,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35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음저협은 해외 스포츠 행사에서 사용되는 한국 음악의 저작권료와 관련해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에서 한국 음악이 사용될 경우 현지 저작권관리단체인 SIAE가 이탈리아 저작권법에 따라 사용료를 징수하고 이를 음저협에 전달하면 국내 창작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속지주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음악이 사용된 국가의 법률과 관리기관에 따라 징수 절차가 진행된다. 음저협은 전 세계 102개 저작권관리단체와 상호관리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 같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음악인의 권리를 국경 밖에서 보호한다.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서울 ISU 4대륙 선수권 등에서도 음악 사용 내역을 기반으로 국내외 창작자에게 사용료가 정산됐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전 종목에 걸쳐 약 7900곡의 음원이 사용됐고 총 4만 5000회의 음악 송출이 기록됐다. 음저협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창작자에게 정산을 완료했으며 외국 곡 사용분은 해당 국가로 회수 및 정산했다.
음저협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해외 음악 저작권 수입은 약 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이는 단지 앨범 유통뿐 아니라 스포츠, 광고, 방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케이팝이 사용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음저협 관계자는 "국내외 스포츠 행사에서 음악이 활용되는 방식이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고 이에 따라 음악 이용 신청도 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에서든 국내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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