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서 소프트웨어 관련주 하락세
AI와 동반성장할 업종 주목해야
"AI 인프라 및 이익 상향 종목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
선댄스 영화제 측이 공개한 'AI 다큐멘터리: 내가 어떻게 종말론적 낙관주의자가 되었는가(AI Doc: Or How I Became an Apocaloptimist)'의 한 장면(자료사진) ⓒAP/뉴시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파괴론' 여파로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증시도 당분간 관련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 거품론에 이어 부상한 AI 파괴론은 AI로 대체 가능한 산업이 몰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요약된다.
지난해부터 AI 사이클 기대감으로 기술주 중심 상승세가 이어져 왔지만, 변동성 국면이 본격화할 수 있는 만큼 AI와 상호보완적인 산업, 소외주 옥석가리기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장을 마쳤다.
설 연휴 미국증시를 흔들었던 AI 파괴론에서 일단 비켜선 모양새지만, 미국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한국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미국 3대 지수는 지난주 목요일 급락분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수·금융·IT하드웨어·반도체 업종 등이 반등에 성공한 것과 달리, AI 파괴론의 직격탄을 맞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관련 우려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AI가 전통산업을 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급격한 가격 반응은 불안정한 정치, 매크로 환경에 기인한 부분도 크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국내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원자력발전 등이 AI와 공존할 대표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되레 수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는 소프트웨어 등 '무형 자산' 수익모델을 흔들 수 있지만, 동시에 전력·반도체·금속 등 '물리적 세계'를 반드시 더 소모한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논란 속에서도 경쟁우위가 비교적 명확한 반도체 및 AI 인프라 업종은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관련 맥락에서 정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실적을 발표한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사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및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며 "미국 기술주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핵심인 반도체 모멘텀이 견조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는 종목도 눈여겨볼 대상으로 꼽힌다.
나 연구원은 "소외됐던 업종 중에서도 이익 전망치가 실제로 상향되는 구간을 병행해서 봐야 하는 국면"이라며 "반도체 AI 인프라 중심의 코어를 유지하면서 이익 상향이 동반되는 국내 소외 업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에선 최근 2주 동안 2026년 기준 순이익 전망치 상향 폭이 비철·목재, 에너지, 증권, 건강관리 순으로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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