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증권 지수, 올해 93% 올라…코스피 상승률 상회
증권 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KODEX 증권’ 84%↑
증시 활황 속 정책 모멘텀까지…추가 상승 여력 ‘충분’
코스피가 ‘6000피’ 시대를 개막한 가운데 증시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주에 투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주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의 신고가 랠리 속 정책 모멘텀과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화려한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증권사들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올 들어(1월 2일~2월 25일) 93.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44.37%)와 코스닥(25.91%) 지수의 상승률을 상회한 동시에 KRX 테마 지수 중에서도 상승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증권주 강세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상장된 ETF(레버리지 제외) 중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증권(83.83%)’이다.
이어 ‘TIGER 증권고배당TOP3플러스(2위·83.80%)’와 ‘TIGER 증권(3위·83.24%)’이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의 활황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점이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일(25일)에는 코스피가 ‘육천피 시대’를 개막하는 등 국내 증시가 리레이팅(재평가) 국면에 진입하면서 증권주가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확대돼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나면서 호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자사주 소각이 꼽힌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안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이후 212.21% 급등했다.
이 외에도 SK증권(181.03%)·신영증권(73.75%)·대신증권(70.93%)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도주인 삼성전자(69.72%)와 SK하이닉스(56.37%)의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증시 상승과 정책 모멘텀에 힘입은 증권주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와 레버리지 확대가 제한되는 가운데 증시 활성화 정책이 주주가치 제고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가계 자산의 포트폴리오가 보관(예금)에서 운용(주식)으로 이동하고, 초과 유동성이 전통적으로 흡수되던 부동산의 마찰이 커지면서 증시로 재배치될 여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대금 상승이 구조화될 경우, 증권업의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와 업종 전반의 유동성 프리미엄 부여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