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장 선임안 내일 재상정 검토…노조 "졸속 강행"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2.26 18:12  수정 2026.02.26 18:12

이사회 안건 제외 하루 만에 재상정 움직임

노조 “전문성·경영 경험 검증 부족” 반발 확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 확대간부들이 사장 공백 장기화를 규탄하며 ‘사업차질 방치 말라’ ‘경영정체 책임져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상경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이 하루 만에 다시 이사회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KAI 노동조합은 “졸속 강행”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26일 KAI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사천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집회를 열고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의 사장 내정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열린 KAI 이사회에서는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강한 반발 속에 최종 안건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사회가 내일(27일) 오후 4시30분 재상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도 총력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김 전 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 4급 특채로 임용됐다. 이후 방산수출지원팀장, 절충교역과장, 기획조정관, 국방기술보호국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기업 수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산업 전문성과 경영 역량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검증이 이뤄졌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인선 절차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김 내정자의 이력과 관련해 “고정익 항공기 체계개발과 생산, 글로벌 마케팅, 대규모 조직 운영을 총괄해 본 경영 경험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수조원 규모의 항공우주산업을 책임질 전문성과 현장 이해를 갖췄는지 강한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KAI는 강구영 전 사장이 지난해 7월 조기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차재병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장기간 리더십 공백이 이어지면서 수주 전략과 조직 안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군 출신 항공 비전문가를 내정한 것은 실용 인사가 아니라 보은 낙하산 인사의 반복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가 강조해 온 공정하고 능력 중심의 인사 철학이 이번 KAI 사장 인선에서 어떻게 적용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KAI 사장 인선 문제가 지역 노동계 전반의 현안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권의 책임 있는 판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밀실 인선이 추진될 경우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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