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 '하위 20%' 통보 관련
"상대평가 감안해야…평가 과정서 흠결 없어"
문대림·위성곤과 3파전 속 '파장'에 주목
김이수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직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인 오영훈 지사가 신청한 '현역 광역단체장 평가 하위 20% 통보'에 대한 이의신청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기각 처리됐다. 현역 도지사가 '하위 20%'에 들어감에 따라 제주 정가에 파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하위 20%' 통보와 관련해 "오 지사가 서면으로 이의신청서를 보내왔고 우리들은 그걸 기초로 공천관리위원회의를 통해 이의신청에 대해 검토했다"면서도 "선출직 공직자 평가 과정에서 그 어떤 흠결이나 하자가 발견되지 않아 기각 처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광역단체장은 총 5명인데 20%는 1명"이라며 "현역 광역단체장 평가는 상대평가다. 절대평가로 했으면 (결과가) 다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위 20%'는 경선 과정에서 득표 수의 20%를 감산당한다. 오 지사가 문대림 의원(제주갑)·위성곤 의원(서귀포)과 치열하게 각축전을 펼치는 가운데, 큰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오 지사는 민주당 공관위의 '하위 20%' 통보에 강력 반발해왔다. 오 지사는 지난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24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치고 공항으로 오는 길에 김이수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선출직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며 "제주도 공직자와 함께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를 이와 같이 평가한 점을 납득할 수 없다. 즉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당에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오 지사의 경쟁자인 문대림 의원의 감점 여부도 관건이다. 문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재윤 민주당 전 의원과 맞붙은 바 있다. 예전에는 단순 탈당 경력자는 감점이 없었으나,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공천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만약 '공천 불복 탈당자'로 분류된다면 경선 25% 감점이 적용된다.
문 의원이 25% 감점을 받게 된다면, '하위 20%'로 20% 감점을 받게 되는 오 지사보다 오히려 더욱 불리하게 된다. 이와 관련, 문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4년 전 탈당·복당 이후 네 번 출마했는데 단 한 번도 감점을 받지 않았다"며 "소급해서 감점을 적용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명의 경쟁자인 위성곤 의원은 감점 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공천 심사 및 경선에서 받게 될 가산점이나 감점이 0%"라고 스스로 밝혔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강원도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단수공천했다. 민주당은 우 후보에 대한 단수공천 안건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했으며, 향후 당무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앞서 공관위는 공천 접수를 받은 후 지난 23~24일 공천 면접을 진행했고, 25~26일 17개 시·도에 대한 공천 심사를 진행했다. 단수 지역과 경선 지역, 광주전남·대구경북 통합 지역, 추가 공모 지역에 대한 발표를 남겨둔 가운데 공관위는 내달 2일 심사 회의를 열어 추가로 결정한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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