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원화 제3자 환전 첫 성공…WGBI 편입 앞두고 청신호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2.27 15:00  수정 2026.02.27 15:00

일본 현지의 등록외국금융기관(RFI)인 MUFG를 환전은행으로 활용한 제3자 환전 시범거래 2건이 자금결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일본 현지 금융기관을 통한 원화 제3자 환전 시범거래가 처음으로 성사됐다.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일본 투자자의 국내 채권시장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경제부는 일본 현지의 등록외국금융기관(RFI)인 MUFG를 환전은행으로 활용한 제3자 환전 시범거래 2건이 자금결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MUFG는 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UFJ다.


제3자 환전이란 투자자가 RFI 등 임의의 환전은행과 외환자금을 환전하고, 결제는 고객의 수탁은행을 통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글로벌 수탁은행을 통해서만 환전이 이루어졌지만, 제3자 환전이 활성화되면 일본 투자자는 글로벌 수탁은행과 일본 현지 은행이 제시하는 가격을 비교해 보다 유리한 방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범거래는 일본의 한 자산운용사가 기존처럼 마스터 신탁은행(CBJ)과 글로벌 수탁은행을 통해 결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원화는 일본 현지 RFI인 MUFG를 통해 별도로 환전해 국내 보관은행에 환전대금을 직접 송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현물환(고객의 엔화 매도·원화 매수) 거래 1건과 선물환(고객의 원화 매도·엔화 매수) 거래 1건이 함께 이뤄져, 선물환 거래 역시 제3자 환전으로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 편의 제고를 위해 2023년 7월 제3자 환전을 허용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후 런던, 뉴욕, 홍콩, 호주 등 주요 금융중심지에서는 원화 제3자 환전 거래가 다수 시행되고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거래가 다소 지연되는 측면이 있었다


이번 시범거래 성공으로 일본에서도 제3자 환전 거래의 본격적인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번 시범거래는 WGBI 편입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중 상당 부분을 일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어, 제3자 환전 거래 방식이 활성화될 경우 4월 WGBI 편입에 맞춰 일본 투자자의 국채 투자가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HSBC 도쿄,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Street) 도쿄 등도 제3자 환전 거래를 추진 중이어서 일본 내 환전 경로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본 현지 RFI 등록 은행의 제3자 환전 거래를 적극 지원하고, 마스터 신탁은행·글로벌 수탁은행 등과 협력할 것”이라며 “일본 투자자의 제3자 환전 거래 활성화를 위한 거래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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