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사흘간 개최…14개국 700여개 기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중국 공세·美 정책 등 도전 속 ESS·AI 데이터센터·로봇·드론으로 수요 확대
25개사 42개 출품작 중 12개 선정…LFP·안전·공정 혁신 기술 부각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시상식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인터배터리 2026은 전기차를 넘어서 에너지저장장치(ESS)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드론 등 각 분야에 적용될 배터리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밝히며 배터리 산업의 적용 영역 확장을 강조했다.
인터배터리 2026은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14개국 7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전기차 중심 전시를 넘어 ESS, AI 데이터센터, 로봇, 드론 등으로 수요 축이 확장되는 산업 구조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중국 산업 성장과 트럼프 2기 정부의 통상 정책으로 여러가지 도전이 있었다"면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를 희망하는 여러 나라에 K-배터리와의 협력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배터리 산업은 고속 성장하는 신산업이자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이라며 "미국과 유럽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K-배터리는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서 기회 요인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터배터리 2026은 다가올 배터리 슈퍼사이클을 준비하고 K-배터리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조상현 코엑스 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올해 인터배터리를 '확장', '미래', '연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배터리 기술과 솔루션이 ESS, 전력 인프라, 데이터센터, AI 로보틱스까지 실제 사업과 제품으로 연결되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특별관을 통해 배터리가 단순 부품을 넘어 미래 산업을 움직이는 에너지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올해는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ATL과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광저우자동차가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다"며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100여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JF2 DC LINK 5.0 전력망용 ESS'로 배터리 부문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날 함께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는 배터리, 소재, 부품, 장비 4개 부문에서 총 12개 기업이 선정됐다. 올해는 총 25개 기업이 42개 혁신 제품과 기술을 출품했다. 이는 전년 24개사 32개 제품 대비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JF2 DC LINK 5.0 전력망용 ESS'와 SK온의 '각형 온 벤트 셀', 삼성SDI의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가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기반 전력망용 ESS로 안전성과 단열 설계를 강화했고, SK온은 열폭주 시 가스를 제어된 방향으로 배출하는 구조 혁신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SDI는 700Wh/L 에너지밀도와 열전이 차단 기술 적용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스타트업 럼플리어는 국내 기술 기반 LFP 각형 배터리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KC 인증을 획득하며 양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공급망 자립 LFP 직접합성법'이 선정됐다. 전구체 공정을 거치지 않고 원료를 직접 활용해 LFP를 합성하는 기술로 공정 단순화와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1200℃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열 확산을 지연시키는 '열폭주 지연 열가소성 수지' 기술로 수상했다. 에코앤드림은 니켈 함량 90% 이상의 '차세대 90+ 하이니켈 전구체'로 고에너지밀도 구현 기술을 인정받았다.
부품·장비 부문에서는 솔룸신소재의 'ESAR 10μm 포일 스테인리스'가 선정됐다. 비대칭 압연 기술을 적용해 10μm급 초극박 스테인리스를 구현하고 고강도 물성을 확보한 점이 평가됐다.
협회는 "이번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는 K-배터리가 양적 확장을 넘어 프리미엄 기술 중심의 질적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며 "이번 어워즈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초격차 배터리기술 및 LFP 경쟁력 강화, ESS 고도화, 안전 기술 확보, 차세대소재 및 공정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이 집중 조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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