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86.9%…손익분기점 크게 상회
2837억 흑자→4585억 적자…1년 만에 구조 변화
보험료 1%대 인상…단기 흑자 전환은 어려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며 적자 구조가 이어지면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둔화됐다.ⓒ연합뉴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며 적자 구조가 이어지면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둔화됐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의 누적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6.88%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 80%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악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8.5%로 지난해 같은 달(81.8%)보다 6.7%포인트(p) 상승했다.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과 설 연휴 교통량 증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상 일용근로자 임금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높아진 손해율은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로 이어졌다.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익 합계는 2024년 2837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58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은 모두 적자로 전환했고 메리츠화재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 영향으로 대형 손보사들의 전체 실적도 둔화됐다. 5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조406억원으로 8.9% 줄었고 보험손익은 5조439억원으로 28.6% 급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 정책의 누적 효과가 수익성 악화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업계는 물가 안정과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2022년 이후 자동차보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왔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인상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5년 만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상 폭이 제한적인 만큼 단기간 내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업계에서는 2%대 중반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금융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인상 폭이 1%대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되더라도 손해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자동차보험 수익성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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