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포츠·MICE 파크' 조성 본격화…2032년 완공 목표
5성급·4성급·레지던스 호텔 마련, 프라임 오피스 단지 건립
수익 일부 서울 균형발전에 재투자, 대관심의위원회 심의 통해 투명 운영
잠실 스포츠·MICE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2032년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코엑스의 2.5배에 달하는 전시 컨벤션과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3만석 규모의 국내 최대 돔 야구장이 들어선다. 야구장이 보이는 호텔, 프라임 오피스 단지, 코엑스와 잠실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길도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와 4년간 총 160회의 협상을 거쳐 사업성 균형을 갖춘 합리적인 협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를 재정지원 없이 모두 민간투자로 복합 개발하는 방식이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대규모 복합 시설 개발 민간투자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3000억원이며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이 일대에 돔 야구장, 전시·컨벤션 시설, 숙박·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 일환인 '잠실워터프론트 개발구상'에서 시작됐다. 이후 수많은 논의와 멈춤, 재개 등을 거쳐 2021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8.9만㎡)·컨벤션(1.9만㎡)과 5성급 호텔을 연계한 MICE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MICE플라자(마곡)'와 2029년 준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역세권'과 함께 '서울 3대 MICE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단지 내 5곳 진출입로 중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진출입로 1곳은 대형 버스와 물류 차량 전용으로 운영한다. 전시장 내 별도의 물류 차량 하역 대기 공간(마샬링)도 운영한다.
돔야구장과 스포츠콤플렉스도 조성해 스포츠 경기는 물론 K팝 및 글로벌투어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연중 개최한다. 국내 최대 3만 석 규모 돔야구장은 스카이박스, 이벤트석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 야구장뷰 카페 등을 도입해 다양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돔야구장은 프로야구 시즌에는 LG와 두산 야구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국제농구경기 유치가 가능한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는 SK·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경기가 없는 시기에는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잠실 스포츠·MICE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호텔과 상업시설도 마련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 개념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총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통해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탄천과 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된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도 생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20만㎡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건립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행 친화 수변공간도 확충한다. 대표적으로 코엑스에서 탄천,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이 조성된다. 특히 잠실MICE 단지는 차량 운행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녹지와 여가가 어우러진 보행 중심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수변 분수 등 문화예술공간도 곳곳에 설치한다.
한강 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공급규모(1만6000RT) 수열 에너지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에너지 등 친환경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단지 내 미래 교통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김포공항~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하늘길로 이동 가능한 도심항공 모빌리티 환경도 구축한다.
해당 사업은 기존 민자사업과 달리 재정지원(건설·운영 보조금)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 투자로 추진하되, 사업 수익 일부는 환수금 및 초과 이익으로 시와 공유한다. 시는 이를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의 필요한 분야에 재투자해 서울 균형발전을 앞당길 계획이다.
전반적인 시설 운영은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수행하되, 사용료는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하고 전시·공연도 대관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해 공공성을 확보한다.
시는 이번 실시협약안 마련을 시작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검토, 행정예고,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실시협약과 동시에 대규모 PF 조달을 완료해 연내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영동대로 지하공간, 현대차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잠실 스포츠·MICE 민자사업 등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이 지역 일대를 '서울 스포츠·MICE 파크'로 완성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에서 시작한 잠실 변화의 시도가 20여 년간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치며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은 앞으로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인프라,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미래형 단지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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