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주총 안건에 ISS '전원 찬성'…함영주 회장 행보 탄력 받나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3.12 14:58  수정 2026.03.12 14:59

지배구조 개선 노력, 사법리스크 해소 등 영향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상정한 2026년 정기 주주총회 안건 전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주주총회의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과거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던 ISS가 찬성표를 던지자,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상정한 2026년 정기 주주총회 안건 전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이번 주총에는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박동문·원숙연·이준서·주영섭·이재술·윤심·이재민·서영숙·최현자 사외이사 선임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거 이사 재선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던 ISS의 태도 변화다.


업계에서는 이를 하나금융이 추진해 온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 확대가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SS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는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함영주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ISS 스스로가 실제 주주들의 표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수용한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5년 주총 당시 ISS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함영주 회장 재선임 안건이 81.2%의 찬성률로 통과되자, ISS의 영향력과 실제 주주 의사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반영해 ISS는 '중대한 지배구조 실패(MFG)' 정책을 수정하며 현실적인 기준을 도입했다.


이로써 앞서 글래스 루이스 역시 전 안건 찬성을 권고한 상태다.


양대 자문사가 모두 손을 들어줌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이 약 70%에 달하는 하나금융의 주총 안건들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전체 안건이 90% 이상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년간 하나금융그룹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지배구조 이슈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포함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함영주 회장의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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