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대출 환승 '초읽기'…고금리 부담 차주 수백만원 아낄까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3.16 16:15  수정 2026.03.16 16:30

신용·주담대 이어 '사장님 대출'도

연체율 오름세 가파른 자영업자

이자 절감 효과 클 것으로 보여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가 이번 주 중 본격 시행된다.ⓒ연합뉴스

가계대출에 국한됐던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이번 주부터 개인사업자 영역으로 넓어진다.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내수 경기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 대해 실질적인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가 이번 주 중 본격 시행된다.


지난 2023년 개인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됐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인사업자 대출로 확장되는 것이다.


온라인 대환대출을 위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국내 주요 핀테크 플랫폼들은 서비스 출시를 위한 최종 점검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꾸준히 강조해 온 포용금융 정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경감하려는 목적이 크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은 최근 급격히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63%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12월 말(0.34%) 대비 0.2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0.26%) 0.2%대로 올라선 후 2023년 말에는 0.48%, 2024년 말에는 0.60%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물가·고금리가 겹치며 경기회복이 지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이 겹치며 자영업자들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차주들이 체감하는 이자 절감 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은행별, 차주별 조건에 따른 금리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즉 동일한 신용 등급을 가진 차주라 하더라도 어느 은행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이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보니 갈아타기를 통한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개인사업자 차주들이 연간 약 7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시행된 가계대출 대환 서비스로 가계대출 차주들의 금리는 평균 1.52%p 하락했고, 신용대출의 경우 평균 1.57%p 인하됐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우량 개인사업자 차주를 선점하기 위한 은행 간 금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자영업자의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춰 자영업자들의 경영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비교가 투명해지면 은행 간 우량 차주를 선점하기 위한 금리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며 "차주 입장에서는 주거래 은행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