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산업기술정책포럼 개최…휴머노이드가 열어갈 실물 인공지능의 시대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3.17 11:00  수정 2026.03.17 11:01

시급한 과제로 표준 선점 등 제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KIAT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물리적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실물(Physical) 인공지능(피지컬AI)와 이를 활용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 달러에서 2035년 378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26)에서도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휴머노이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휴머노이드의 본격적 양산 시대가 다가온 지금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망 안정화, 국제 표준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7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AI 시대의 새로운 동력,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산업기술정책포럼을 열고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기술 현황과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산업기술정책포럼은 KIAT가 산업기술 진흥과 유망 산업 발굴에 필요한 정책 수립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박해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의 발전뿐 아니라 이를 구동하는 하드웨어와 로봇 시스템 통합 역량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산업 현장에 원활하게 적용하려면 신속한 실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윤석 로보티즈 부사장은 기술 주권 확보 차원에서 휴머노이드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표 부사장은 "휴머노이드는 단일 제품이 아니라 인공지능, 반도체 센서, 배터리,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종합 산업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구동기(액추에이터), 감속기, 제어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부품과 플랫폼을 해외에 의존하면 그 위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현장 데이터와 시스템 전체가 종속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는 추세를 언급하며 우리 역시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 산업 진흥 정책을 마련해 투자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특히 ▲국제 표준 선점 ▲AI·로봇 융합 전문인재 양성 ▲실증 환경 확대 ▲핵심 부품 공급망 안정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민병주 KIAT 원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정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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