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자 7명, HFSP 선정…글로벌 연구 역량 입증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3.22 12:01  수정 2026.03.22 12:01

뇌과학·감염병 등 공동연구 추진

1180개 과제 경쟁 속 선정

연간 최대 40만달러 지원

과기정통부. ⓒ데일리안 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에 한국 연구자 7명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국제공동연구 지원 프로그램에서 다수 연구자가 이름을 올리며 국내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선정은 연구비 지원, 액셀러레이터, 연구자 연수지원 등 3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총 1180개 연구 제안이 접수된 가운데 한국 연구자들이 고르게 포함돼 국제 협력 연구 참여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HFSP는 1989년 주요 선진국이 설립한 생명과학 분야 국제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73개국 85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수혜자 가운데 31명이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권위가 있다.


이번 선정에서 연구비 지원(그랜트) 분야 34개 팀 중 한국 연구자 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향후 3년간 매년 약 30만~4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김진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과 활성 시냅스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경회로 조절 기술을 개발한다.


서태원 한양대 교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와 협력해 로봇공학 기반 두더지쥐 지하 생태계 연구를 진행한다.


이길주 부산대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 등과 삼엽충 눈 구조의 광학 원리를 규명하고 생체모방 이미징 센서 개발에 나선다.


액셀러레이터 분야에서는 최종 선정자 10명 중 한국 연구자 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2년간 매년 약 1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김재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진드기·바이러스 전파를 분석하는 수리모델 연구를 수행한다.


윤혜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공포 신호 생성의 생화학적 경로를 규명하는 연구에 참여한다.


연구자 연수지원 분야에서도 한국 연구자 2명이 선발됐다. 태현혁 박사는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에서 세포 분비 가소성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한대희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에서 운동 학습 과정의 시냅스 신호 전달을 분석한다. 이들은 3년간 매년 약 6만 달러 규모 지원을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마스터클래스 워크숍 등을 통해 국내 연구자의 HFSP 참여를 지원해 왔다. 최근 선정 성과가 증가하면서 한국 연구자들의 국제 공동연구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한국 연구자 7명 선정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국제 공동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적 연구 협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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