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상반기 첫 삽 뜨나…공사비 갈등 매듭 ‘주목’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3.24 17:08  수정 2026.03.24 17:27

자잿값 급등…2024년 착공식 후 사업 ‘제자리걸음’

내달 중재원 판단 결과 따라 공사 재개 여부 판가름

당장 불확실성은 해소…인력 충원 등 선제 대응 움직임도

GTX-A 열차.ⓒ고양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을 둘러싼 공사비 갈등이 조만간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대한상사중재원의 판단 결과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중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대한상사중재원에 신청한 GTX-C노선 공사비 분쟁 결과가 4월 중 나올 예정이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에서 수원·상록수역까지 총 86.5km를 잇는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4조원 상당의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지난 2021년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2023년 8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화 건설부문,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24년 1월 착공식까지 마쳤으나 공사비 갈등이 불거지면서 실제 공사는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사업비는 2020년 12월 기준으로 책정됐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현대건설 컨소는 2000억원가량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대비 올 1월 공사비는 약 30.6%가량 치솟았다.


GTX 노선도.ⓒ 뉴시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계약 체결 시점 등을 근거로 공사비 증액에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투입되는 재원이 늘어나면 다른 민자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적 근거가 필요하단 견해다.


이에 양측은 대법원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는 중재원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현재 중재원 심리가 모두 마무리돼 다음 달 중 최종 판정이 나올 예정이다.


이미 착공식 이후 사업이 2년 넘게 멈춰있어 정부도, 컨소시엄 측도 중재원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사업을 원점 재검토할 게 아니라면 지연되는 만큼 비용 부담이 더 가중된단 점이 영향을 미쳤다. 중재원 판단 여부와 관계없이 공사비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되는 셈이다.


공사비 증액으로 결과가 나오면 단기간 내 실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물가 상승이 가파른 만큼 중재원이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 측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실제 공사비 상승분은 1조원 수준이어서 2000억원이 증액돼도 나머지 8000억원을 건설사에서 부담해야 한단 점이 걸림돌로 남았다. 우여곡절 끝에 착공이 이뤄지더라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지연 요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단 지적이 나온다.


중재 결과를 앞두고 컨소시엄 내에서는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C노선 현장 전문직 채용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다른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은 중재원 판단 이후 공사 일정이 구체화하는 대로 인력 충원에 나설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GTX는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되는 데다 A노선은 이미 일부 개통돼 운행 중인 상황”이라며 “공사비 분쟁이 장기간 이어진 만큼 (중재원) 결과를 떠나서 C노선 착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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