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마즐리스(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 AFP/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장은 미군의 지상작전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며 결사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이 해병대 및 해군 병력 3500명을 중동으로 추가 증파하면서 일각에서는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갈리바프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는 순간을 학수고대하고 있고,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총알을 비처럼 날릴 것”이라며 덧붙였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어 “미국은 전쟁에서 달성하지 못한 것을 15개 항의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다”며 “트럼프는 이슬람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이었지만, 전쟁 이전에 열려있던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그의 실질적 목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앞서 26일 이란 측에 15개 항의 종전안을 건넨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종전안에는 ▲핵시설 해체 및 우라늄 농축 금지 ▲보유한 농축 우라늄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관 ▲역내 대리세력 지원 금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규군의 최고 작전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 대변인도 이날 “미국이 이란 땅을 한 치라도 점령하면 이는 곧 미군들을 ‘포획하고 사지를 절단하고 그리고 흔적 없는 실종시키는 것’을 뜻한다”고 경고했다. 이란군 대변인은 이란회교공화국방송에서 “이란의 강력한 군대는 이런 위협이 실제로 행해지는 즉시 너희 군대를 파괴하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상전 돌입을 염두에 두고 중동으로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을 추가로 전개하는가 하면 전날 도착한 2500명을 포함해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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