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출 호조로 3.1% 상승…'저투입-고효율' 구조 정착
서비스업 1.2% 완만한 증가…AI 전환 통한 지능형 혁신 시급
건설업, 부가가치 감소 영향으로 4.0% 역성장
한국생산성본부(KPC) CI.ⓒKPC
지난해 우리 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수출 회복세와 제조업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서비스업의 생산성 개선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25년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2024년 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부가가치 증가율(1.1%)이 노동투입 증가율(0.3%)을 상회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분야는 제조업이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장비 등 ICT 품목과 자동차·트레일러 분야의 수출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조업의 경우 노동투입은 오히려 줄어들거나 정체된 반면 공정 자동화와 수출 물량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저투입-고효율'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기계·장비, 기타운송장비(선박 등) 분야에서도 고른 생산성 향상이 관찰됐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1.2%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비대면 서비스의 정착과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지만 제조업에 비해서는 여전히 개선 속도가 더딘 편이다.
보고서는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선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AI 전환을 가속화한 '지능형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료·정밀기기, 금융, 정보통신 등 지식집약적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건설업은 전년 대비 노동생산성이 4.0%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건설 현장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의 생산성 저하는 전체 산업 생산성 지수를 갉아먹는 주요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성중 생산성본부 회장은 "2025년에는 제조업 성장세 둔화와 함께 서비스업 회복 지연,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며 "상대적으로 저효율 구조를 보이는 서비스·건설 분야의 AI와 스마트 기술 전환을 가속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등 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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