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강박증?’ 베르바토프 성질부리기 그만!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10.11.11 14:36  수정

박지성-나니 등과 호흡 맞지 않을 때 지나친 짜증

공격수 부담감과 승부욕 치부하기엔 도 넘은 태도 비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간판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9·불가리아)의 불성실한 태도가 구설에 올랐다.

‘공격 선봉’ 베르바토프는 10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8분간 활약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0-0 무승부에 그친 맨체스터 더비에서 베르바토프는 특유의 ´예민한 성격‘만 노출했다. 전반 내내 인상을 쓰면서 동료를 탓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 것. 더 큰 문제는 인종차별로 오해할 정도로 동료를 차별하는 건방진 태도다.

같은 백인인 스콜스와 주고받는 패스에서 스콜스가 실수를 범할 때는 관대했다. 오히려 스콜스를 향해 엄지손가락까지 치켜들며 격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성과 에브라, 나니 등과 호흡이 맞지 않을 때는 노려보며 인상을 썼다. 자신의 잘못된 움직임에 대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동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제스처로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박지성에게 야박하게 굴었다.

베르바토프는 전반 초반 박지성에게 패스하고 다시 받으려 했지만, 박지성이 베르바토프 주위로 몰려든 맨시티 수비진의 협력 압박수비 탓에 공을 뒤로 돌렸다. 그리고 베르바토프를 향해 양해를 구하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는 박지성의 미안하다는 몸짓에도 인상을 쓰면서 왜 자신에게 볼을 주지 않았냐며 화를 냈다.

베르바토프는 이후 에브라와의 2:1 패스 장면에서도 패스 박자를 놓친 에브라에게 인상을 썼다. 에브라는 베르바토프의 위치가 나빴다며 같이 인상을 쓰며 맞대응했다.

물론 루니가 빠진 가운데 최전방에 포진한 골잡이로서의 책임감-승부욕이 본의 아니게 동료를 탓하는 태도로 이어질 수는 있다. ‘신성’ 치차리토의 등장으로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는 등 다급한 처지도 팬들이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경기 중 베르바토프의 ‘성질 노출’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은 문제다.

베르바토프는 맨유 입단 첫해를 제외하곤 지난 경기들에서 항상 박지성과 나니 에브라 등 공교롭게도 ‘비 백인’ 동료들에게 습관적으로 화를 냈다. 조직력을 헤치는 것은 물론 팀 사기까지 떨어뜨리는 나쁜 태도다.

타고난 골잡이 베르바토프. 최전방 포지션이 주는 막중한 스트레스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축구에서 대부분의 득점은 동료의 도움 없이 이뤄질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동료의 심리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줄 아는 보다 성숙한 플레이가 필요한 때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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