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대승을 이끌었다.
맨유는 28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베르바토프의 5골과 박지성·나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크리스토퍼 삼바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블랙번을 제압했다.
승점3을 추가한 맨유는 8승7무(승점31)로 아스날(승점29)과 첼시(승점29)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또한, 시즌 개막 이후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블랙번전 대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베르바토프였다.
경기 시작 70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낸 베르바토프는 혼자서 5골을 터뜨리며 블랙번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1경기 5골’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베르바토프는 앤디 콜(맨유), 앨런 시어러(뉴캐슬), 저메인 데포(토트넘)에 이어 5골을 넣은 4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별 5개짜리 만점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와 함께 베르바토프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베르바토프는 "5골을 넣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과거 불가리아에서 5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EPL에서 5골을 넣은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오랜 기간 골 침묵에 빠져있던 베르바토프의 득점포가 갑자기 되살아난 이유는 무엇일까.
▲ ´파트너´ 루니의 복귀
최근 맨유의 가장 큰 변화는 루니의 컴백이다. 14라운드 위건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돌아온 루니는 레인저스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 페널티골을 터뜨리며 복귀를 알렸다. 이날 루니는 공격수임에도 슈팅 보다는 패스에 주력하며 팀플레이를 이끌었고, 이는 상대 수비를 베르바토프로부터 분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 70초 만에 터진 선제골
70초 만에 터진 선제골은 베르바토프가 남은 90분을 보다 여유롭게 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베르바토프는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선제골을 빨리 터뜨린 것이 5골을 넣는데 큰 도움이 됐다. 첫 골 이후 나는 자신감을 얻게 됐고 이후 모든 것이 잘 풀렸다"고 밝혔다.
▲ 박지성과 나니의 활약
측면이 살아나자 맨유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날 나란히 선발 출전한 박지성과 나니는 상당히 인상적인 돌파력을 선보이며 맨유의 대승을 견인했다. 특히, 나니는 베르바토프의 2골을 도왔고, 박지성은 문전에서의 슈팅을 통해 베르바토프의 4번째 골을 간접적으로 돕기도 했다.
▲ ´자동문´ 블랙번의 수비
이날 블랙번의 수비는 재앙에 가까웠다. 70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전반 중반에는 블랙번의 왼쪽 풀백 심봉다가 백패스 실수로 베르바토프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다. 한 번 무너진 수비는 경기 내내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결국 7골이란 엄청난 실점을 하고 말았다.
▲ 퍼거슨 감독의 믿음
베르바토프는 지난 9월 리버풀전 해트트릭 이후 2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계속해서 베르바토프에 대한 신임을 나타냈다. 그는 블랙번과의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격수들은 골을 넣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을 의심받게 된다. 그러나 베르바토프는 무려 5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다시 알렸다"며 베르바토프의 활약을 칭찬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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